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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위안부운동 대의 지켜져야…숭고한 뜻 훼손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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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선미 기자

승인 : 2020. 06. 08.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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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석보좌관회의 모두발언…"기부금 통합 시스템 구축"
발언하는 문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이 8일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8일 “위안부 운동의 대의는 굳건히 지켜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고 “위안부 운동 30년 역사는 인간의 존엄을 지키고 여성 인권과 평화를 향한 발걸음이었다. 인류 보편의 가치를 실현하려는 숭고한 뜻이 훼손되어서는 안 된다”며 이 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이 정의연 논란에 대해 입장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위안부 운동을 둘러싼 논란이 매우 혼란스럽다. 제가 말씀드리기도 조심스럽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김학순 할머니로부터 시작된 위안부 운동으로 전쟁 중 여성에 대한 참혹한 성폭력 범죄가 세계에 알려진 점, 한일 간의 역사 문제를 넘어 인류 보편의 인권과 평화의 문제로 논의가 발전된 점 등을 높이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현재 남은 17명의 위안부 할머니들을 언급하며 “너나없이 위안부 진실의 산증인들”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특히 이용수 할머니는 위안부 운동의 역사”라고 하며 “위안부 문제를 세계적 문제로 만드는데 지대한 역할을 하셨다”고 평가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우리는 위안부 할머니가 없는 위안부 운동을 생각할 수 없다”며 “위안부 할머니들은 참혹했던 삶을 증언하고, 위안부 운동을 이끌어 오신 것만으로도 누구의 인정도 필요 없이 스스로 존엄하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30년간 줄기차게 피해자와 활동가들, 시민들이 함께 연대하고 힘을 모은 결과 위안부 운동은 세계사적 인권운동으로 자리매김했다”며 “결코 부정하거나 폄훼할 수 없는 역사”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그러나 일각에서 위안부 운동 자체를 부정하고 운동의 대의를 손상시키려는 시도는 옳지 않다”며 “피해자 할머니들의 존엄과 명예까지 무너뜨리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또 문 대통령은 “특히 정부는 이번 논란을 계기로 기부금 통합관리 시스템을 구축하여 기부금 또는 후원금 모금활동의 투명성을 근본적으로 강화하겠다”며 “자신이 낸 기부금이나 후원금이 어떻게 사용되는지 투명하게 알 수 있다면 국민들의 선의가 바르게 쓰이게 되고, 기부문화도 성숙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문 대통령은 “‘비 온 뒤에 땅이 굳어진다’는 말이 있다. 지금의 논란과 시련이 위안부 운동을 발전적으로 승화시키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홍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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