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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진式 선택과 집중…코로나에도 호텔·주류 투자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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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소연 기자

승인 : 2020. 06. 1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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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소주' 적자 보고 있지만 100억 출자
호텔 불황에도 '그랜드 조선' 개장 예정
"어려울 때일 수록 계획대로 진행한다"
수익 나지 않는 전문점은 과감히 정리
신세계그룹 정용진 부회장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사진>의 ‘취사선택’ 전략이 올 들어 두드러지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관광 및 유통업이 불황을 겪고 있지만 호텔 사업을 계획대로 진행하고, 적자를 내는 주류 사업에도 추가 투자를 하는 등 사업 의지를 강조하고 있다. 동시에 실적이 나지 않거나 미래가 불투명하다고 판단한 사업은 ‘정용진’ 이름표가 붙었더라도 과감히 정리 중이다.

1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오는 23일 제주소주에 보통주 100만주에 해당하는 100억원을 출자한다. 지난 2016년 제주소주 인수 이후 총 출자액은 670억원이다.

제주소주는 인수 이후 적자를 지속하고 있지만 신세계그룹은 유통 기업이 할 수 있는 사업군 중 소주, 그 중에서도 제주 지역의 상품에 성장성이 있다고 보고 사업을 지속하고 있다.

호텔 사업도 마찬가지다. 현재 관광산업이 극심한 불황을 겪고 있지만 신세계는 새 브랜드 ‘그랜드 조선’을 예정대로 선보이고 올 하반기 부산과 제주에 개장하기로 했다. 앞서 이마트는 신세계조선호텔에 999억원을 출자했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어려울 때 일수록 계획대로 사업을 진행하겠다는 취지”라면서 “호텔 경기가 어려운 것은 맞지만 지금 투자를 해놔야 추후 새로운 비즈니스도 모색할 수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호텔 사업을 비롯해 신세계는 올해 예정된 사업을 미루지 않고 계속 진행하고 있다. 5월에는 이마트 월계점을 ‘이마트타운’으로 대대적으로 리뉴얼했다. 크기만 키우지 않고 기존 이마트 80%, 테넌트(임대매장) 20% 비중의 구성을 이마트 30%, 테넌트 70%로 전환하면서 ‘복합쇼핑몰’ 형태를 만들었다. 동시에 신선식품 등 식료품 매장을 강화해 고객 방문을 유도했다.

이달에는 이마트 순천점을 리뉴얼 개장했으며, 오는 9~10월에는 스타필드 안성 및 트레이더스를 개장할 예정이다. 신세계그룹 측은 “현재로서는 개장 시기를 재조정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이마트 표
이마트는 코로나19가 확산하기 전인 지난해 12월 2020년 사업 계획을 통해 기존점의 30% 이상을 리뉴얼 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를 철저히 이행하고 있는 셈이다. 동시에 전문점 사업의 수익성 제고가 필요한 시점이라면서 일부 전문점은 영업을 종료하고 점포별로도 효율이 낮은 곳은 점차적으로 폐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계획대로 이마트는 5월에만 만물잡화점 ‘삐에로쑈핑’과 헬스앤뷰티(H&B) 스토어 ‘부츠’의 점포를 모두 철수했다. 한때 삐에로쑈핑은 정 부회장이 공을 들인 전문점으로 ‘정용진표’라는 별칭이 붙기도 했으나 과감히 정리한 것이다.

그룹 관계자는 “유통기업들은 점포 개장을 통해 성장할 수 있다”면서 “다만 오프라인 매장은 효율화를 시도하되, 소비자들이 즐길 거리를 충분히 마련하는 방향으로 리뉴얼하며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안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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