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0년대 서울의 중심이 된 소공동 롯데타운, 세계 최대 실내 테마파크인 잠실 롯데월드, 오늘날 서울의 랜드마크가 된 123층 빌딩 롯데월드타워. 이는 롯데 창업자 신격호 회장의 용기와 도전을 상징하는 프로젝트들이다. 여기엔 신 회장이 평생 추구한 꿈이 녹아 있다. 가족·놀이·문화·쇼핑 기능을 하나로 합친 ‘온 가족이 모두 즐길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자 한 것이다. 50년간 신 회장의 파트너로 일한 일본인 건축가 오쿠노 쇼가 쓴 ‘신격호의 도전과 꿈’은 롯데의 대표적 건축물들이 어떠한 과정을 거쳐 만들어졌는지 흥미진진하게 소개한다.
오쿠노는 롯데호텔 계획으로 신 회장과 인연을 맺기 시작한 이래 70건 이상의 롯데 프로젝트를 진행으며 150개 이상의 계획안을 제출했다. 저자는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신 회장과 롯데의 역사를 대형 개발 프로젝트 중심으로 다뤘다.
책에서는 인간 신격호의 업무 스타일과 잘 알려지지 않은 인간미 또한 엿볼 수 있다. 고향 울산에서의 어린 시절을 삶의 원점으로서 잊지 않고자 한 마음, 지독하리만치 완벽을 추구한 업무 스타일 등 인간 신격호를 보다 다차원적으로 이해할 수 있다. 나남출판사. 오현정 옮김. 264쪽. 3만5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