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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거리로 나온 세븐일레븐 무인편의점 ‘시그니처 3.0’ 가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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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소연 기자

승인 : 2020. 07. 01.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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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안성 높여 수표동에 로드숍 형태로 첫 선
'핸드페이' 등으로 입장부터 퇴장까지 관리
매출 없는 새벽 시간에 운영 효율 기대
입구 인증 시스템
서울 수표동의 ‘세븐일레븐 시그니처 3.0’의 입구. 무인으로 운영되는 야간에는 이 시스템을 통해 인증부터 해야 한다. /사진=안소연 기자
국내 대기업들이 밀집한 오피스 거리인 서울 을지로3가에 세븐일레븐 무인 편의점이 생겼다. 24시간 완전 무인 방식은 아니지만, 야간에는 손님이 직접 물건을 골라 계산까지 마치고 나오는 셀프 운영 시스템이다. 겉은 일반 편의점과 똑같지만, 첨단 기술과 시설을 활용해 물건을 구매하는 미래형 점포다.

1일 서울 중구 수표동에 자리한 ‘세븐일레븐 시그니처 3.0’ 점포를 직접 찾았다. 입장 방식부터가 달랐다. 무인으로 운영되는 야간에는 손바닥 정맥 인증 방식인 ‘핸드페이’나 신용카드 등을 활용해야 들어갈 수 있다. 이렇게 1차 인증을 마치면 2차로 스마트 CCTV가 얼굴을 인식한다. 결제나 퇴장 절차 뿐 아니라 입장부터 까다로운 이유를 물었더니 “야간 사람이 없는 경우 도난 등 사고가 있을 수 있어 이를 방지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했다.

야간에는 주류 판매를 하지 않는다. 신분증을 확인할 수 없기 때문으로 아예 주류 냉장고를 잠가 놓는다. 담배는 신분을 인증할 수 있는 전용 자판기만을 통해 판매한다. 손바닥 정맥 인증으로 결제할 수 있는 핸드페이로 구매할 수 있기 때문에 미성년자가 남의 신분증으로 구매하는 건 불가능하다. 핸드페이는 현장에서 바로 등록할 수 있다.

고객들은 물건을 골라 셀프 계산대에서 스스로 바코드를 찍어 결제하게 된다. 결제를 하지 않은 채 상품을 갖고 나가면 자동문 자체가 열리지 않는다.

가장 좋은 점은 가맹점주 입장에서 운영 효율을 높일 수 있다는 점이다. 오피스 상권에서는 밤 12시가 넘은 새벽시간대에는 매출이 급격히 떨어지지만 인건비 부담은 여전하다는 문제가 있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해당 시간대 매출은 ‘0’에 가깝다고 봐도 된다”고 했다. 점포 운영자인 임연수 씨는 “앞으로 운영해봐야 알겠지만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이런 시스템이 필요했다”고 했다.

점포 바닥에는 고객들의 동선과 상품 구매 데이터를 파악할 수 있는 54개의 전자 인식 셀이 깔렸다. 세븐일레븐은 이 데이터를 수집해 추후 무인편의점 운영에 활용할 계획이다. 세븐일레븐의 무인편의점 시그니처는 현재 총 22개다. 다만 그동안에는 건물 안 인-오피스나 주유소 등에만 설치했다. 이번에 보안 및 안전관리 기술을 강화해 일반 상권에서도 운영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세븐일레븐 측은 “언택트 쇼핑 트렌드에 부합하는 차세대 운영 모델”이라며 “야간과 주말의 가맹점 운영 효율을 보다 높일 수 있는 대안”이라고 전했다.

이번 세븐일레븐 시그니처 3.0 프로젝트에서 롯데정보통신·롯데알미늄·롯데글로벌로지스 등 롯데그룹 계열사들은 IT 역량과 신기술을 협업했다. 최경호 세븐일레븐 대표이사는 “업계 최초의 스마트 편의점인 세븐일레븐 시그니처는 4차 산업혁명시대 새로운 쇼핑 문화를 이끌 첨단 플랫폼으로 편의점 업계의 디지털 전환을 선도해 나가고 있다”며 “이제 시그니처 3.0모델을 통해 편의점의 본질적 가치인 24시간 운영을 지키고 언택트 소비 트렌드에 부응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된 만큼 이를 통해 새로운 편의점 쇼핑 문화를 창조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무인 담배 자판기
편의점 내 설치된 무인 담배 자판기. 본인만 사용 가능한 ‘핸드페이’로 결제할 수 있어 미성년자는 접근이 불가능하다. /사진=안소연 기자
바닥에 깔린 디지털 셀
점포 내부 바닥에는 총 54개의 다목적 ‘전자인식 셀’이 깔려있다. 고객 이동 데이터, 상품구매 데이터를 실시간 빅데이터로 저장한다. 이를 통해 고객 동선 및 비상상황 감지, 상품 정보 및 위치 음성 서비스, 구역 별 이동 및 체류시간 등 매장의 기초운영 정보로 활용한다. /사진=안소연 기자
7-11) 세븐일레븐 시그니처 DDR_4
세븐일레븐 시그니처 점포 외관/제공=세븐일레븐
안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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