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Advertisements

‘미래에셋 출신’ 김대홍 號 카카오페이증권, 업계 ‘메기’ 될까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onelink.asiatoday.co.kr/kn/view.php?key=20200701010000635

글자크기

닫기

이지선 기자

승인 : 2020. 07. 02. 06:00

구글 검색 선호 출처 추가 Google 검색에서 아시아투데이 기사를 더 자주 볼 수 있습니다.

Advertisements

Advertisements

전연령대 잡아 넉달새 '140만계좌'
투자 전문·신뢰성 극복은 숙제로
김대홍 카카오페이증권 대표이사
김대홍 카카오페이증권 대표이사(사진)는 1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증권사 설립 이후부터의 성과와 포부를 밝혔다. /제공=카카오페이증권
“생활 속 투자금융을 활성화하면서 투자에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금융환경을 조성하겠다.”

출범 4개월을 맞은 김대홍 카카오페이증권 대표의 포부다. 1990년대 PC통신 시절부터 온라인 증권사 설립의 꿈을 키우던 김대홍 대표는 지난해 업계 1위 증권사인 미래에셋대우(구 미래에셋증권)를 박차고 나왔다. 온라인 비즈니스 본부장이었던 김 대표는 ‘카카오’라는 플랫폼을 등에 업은 카카오페이증권의 잠재력에 투자했다. 바로투자증권을 인수해 지난 2월 출범했으며 카카오의 손자회사로서, 4개월 만에 140만 계좌를 개설하는 등 증권업계에서 영역을 넓혀 나가고 있다.

카카오페이증권은 ‘동학개미 운동’에 힘입어 증권가의 ‘메기’로 평가받는다. 결제와 투자를 연결하는 새로운 금융 서비스로 투자자들의 금융 경험을 확대하고 있다. 다만 일각에선 확장성엔 한계가 있다는 평가다. 기존 증권사들의 비즈니스 모델이나 수익구조는 투자은행(IB) 비중이 큰데 카카오페이증권은 아직 ‘리테일’을 키우는데 치중돼 있기 때문이다. 또 플랫폼 자체의 신뢰성이나 투자 전문성도 기존 금융사를 뛰어넘기 어렵다. 게다가 이미 증권사들은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을 기반으로 한 비대면 금융상품 판매도 활발히 하고 있다.

1일 김대홍 카카오페이증권 대표는 서울 여의도 글래드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진입장벽을 낮춘 투자상품으로 재미있는 투자문화를 확산시키겠다”며 그간의 성과를 설명하고 향후 비전을 제시했다.

김 대표는 지난 2월 카카오페이가 바로투자증권 인수를 확정한 직후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옛 바로투자증권 경영을 이끌던 윤기정 대표는 기업금융부문을 담당하고, 김 대표는 전체 경영 총괄 및 개인금융 사업 부문을 맡아 각자대표 체제로 운영하기로 했다. 그는 동원증권(현 한국투자증권) Ebiz 팀에 1992년도에 입사한 뒤 1999년 미래에셋증권(현 미래에셋대우) 설립 준비위원이 됐다. 온라인 비즈니스 본부장을 역임하면서 업계 최초로 아이폰 주식거래 서비스를 오픈했다.

그의 단기 목표는 일단 리테일 시장에서 신뢰 쌓기다. 지난 4개월 동안 카카오페이증권은 유의미한 실적을 냈다. 증권계좌는 ‘카카오’ 효과로 140만좌가 개설됐다. 결제에 이용되던 카카오페이머니를 계좌로 쉽게 전환하도록 만든게 주효했다. 재미도 더했다. 연 5%수준의 이자를 주는 이벤트를 실시하면서 매주 월요일 오전에 이자 지급 알림이 갈 수 있도록 했다.

고객층도 다양화되고 있다. 기존에는 20~30대 고객이 80% 수준이었다. 하지만 진입 장벽을 낮춘 펀드상품 판매로 40대 고객이 21.9%로 늘었고, 50대 고객도 9.5%까지 늘었다. 카카오페이 결제 시 발생하는 잔돈과 리워드(포인트)를 펀드에 자동으로 투자하는 서비스를 만들면서 큰 호응을 얻었다. 매일 평균 펀드 매수 건수는 10만건이 넘는다.

이러한 성과에도 기존 증권업계에선 카카오페이증권이 앞선 카카오의 금융업 진출보다 파급력이 적을 것이란 평가가 여전히 존재한다. 최근 증권사들은 IB에서의 수익비중이 큰데, 테크핀 회사 특성상 이 부문에서는 기존 증권사보다 투자전문성이나 신뢰성이 다소 떨어질 것이라는 시각에서다. 김 대표는 “옛 바로투자증권이 리테일 비즈니스를 아예 영위하지 않아 일단 이 비즈니스를 완벽히 만들어 시장에 안착시키는 게 1차 목표”라며 “이후 IB영업도 디지털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하반기엔 또 다른 재미 요소를 더한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그는 “우리나라 사람들의 자산은 75%가 실물자산이고 25%만이 금융자산인데, 그것도 예적금이 50%를 넘는다”며 “결국 금융투자 수요가 늘어날텐데, 이를 앞두고 투자습관을 위한 여러 서비스를 선보이면서 고객과 함게 성장하는 증권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선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