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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뒷담화]이재용 기소 결정 임박에 뒤숭숭...삼성 시계 다시 거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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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선미 기자

승인 : 2020. 07. 14.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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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부회장 작년 이어 올해도 여름휴가 계획 無
투자계획 등 기소 여부 결정 후 발표 가능성
"총수 결단 필요 사항, 재판에 차질 우려" 시각도
삼성과 검찰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의 검찰 깃발 너머로 삼성 서초사옥의 모습이 보이고 있다./연합뉴스
“누구보다 저희가 가장 궁금하고 답답한 상황입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기소 여부에 대한 검찰 판단이 임박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삼성 내부에서 초조함이 감지되고 있습니다. 북한이 미사일을 쏘면 청와대보다 삼성이 먼저 알아낸다는 우스갯소리가 있을 정도지만, 이 부회장 기소 여부에 대해서는 삼성 역시 검찰의 입만 쳐다봐야 하는 상황입니다.

이 같은 상황때문인지 이 부회장은 일본 수출 규제 대응으로 바빴던 지난해처럼 올해도 여름 휴가계획이 없다고 합니다.

최근 업계에서는 삼성이 이번 주나 다음주 정부의 소재·부품·장비 지원 계획(소부장 2.0 전략)에 화답하는 차원의 투자 계획을 발표하려는 움직임이 있다는 이야기가 퍼졌습니다. 미래 먹거리를 위한 강소기업 투자 등이 거론됐지만 이 역시 이 부회장의 기소 여부가 확정되기 전 발표는 어려워 보입니다.

현재 삼성에 흐르는 긴장감이 그 어느때 보다 팽팽하게 느껴지는 것은 이 부회장의 재판, 구속 등 지난 4년의 악몽이 또다시 재현될까 하는 우려때문으로 보입니다.

이 부회장은 2018년 2월 석방 이후 국내외에서 활동 보폭을 넓혀왔고, 지난 5월 대국민사과를 기점으로 더욱 공격적인 행보를 보였습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과 차세대 전기차 배터리 협업을 논의했고, 평택캠퍼스에 18조원가량을 들여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시설과 최첨단 낸드플래시 생산라인을 증설한다고 하는 등 굵직한 투자 계획을 줄줄이 내놨습니다. 이 같은 미래 전략 행보가 이 부회장의 기소로 또다시 멈춰설 수 있다는 게 삼성의 걱정입니다.

물론 이 부회장이 기소된다 해도 삼성이 지금까지 밝힌 투자, 경영계획은 계획대로 나아갈 것입니다. 하지만 2030년 반도체 세계 1등 목표를 내걸고 앞만 보며 나아가도 힘이 부족한 때에 주변을 보며 머뭇거릴 수밖에 없는 혼란스러운 상황이 조성되는 것은 회사 입장에서 큰 불행입니다. 총수의 결단이 필요한 대규모 인수합병이나 투자 등 중요한 결정이 재판 때문에 제대로 이뤄지지 못한다면, 이는 결국 한국 경제에도 타격이라는 우려섞인 전망도 나옵니다.

언제 끝날지 알 수 없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미·중 무역분쟁 등의 불확실성까지 감안하면 지금 삼성이 체감하는 불확실성은 더욱 클 것으로 보입니다. 삼성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더 커질지, 조금은 걷힐 수 있을지 검찰의 입에 관심이 쏠립니다.
홍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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