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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16억 깎여도 ‘연봉킹’…이재용, 반도체 특수에도 ‘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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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선미 기자

승인 : 2020. 08. 17.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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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요 대기업 그룹 총수 상반기 보수·실적 분석
롯데 신동빈 63억·GS 허태수 60억·LG 구광모 58억
삼성·LG 실적 선방…SK, 이노베이션 손실로 7천억 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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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요 대기업 그룹 총수 상당수가 올해 상반기 작년보다 줄어든 보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10대 그룹 총수 중 ‘연봉왕’으로 꼽히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올해 상반기 62억8000만원을 받아 여전히 최고액을 기록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16억200만원 줄어든 금액을 받았다.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의 상반기 보수도 작년보다 1억원 가량 줄었다.

올해 총수 보수를 줄인 그룹 중에는 지난해 실적이 전년보다 저조해 이를 반영한 경우도 있었지만, 롯데와 신세계 처럼 실적 호조를 보인 경우도 많았다.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올해 전반적인 부진이 예상되자 선제적으로 대비하는 차원에서 총수들의 보수를 삭감한 것으로 풀이된다.

상반기 주요 그룹의 실적은 대체로 작년보다 저조했다. 특히 SK의 경우 SK이노베이션이 상반기 2조5276억원에 달하는 손실을 내면서, 지주사인 SK역시 7309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GS는 지난해보다 영업이익이 84%나 줄어들었다.

1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올 상반기 롯데지주, 롯데케미칼 등 6개 계열사에서 총 62억8000만원을 받았다. 신 회장이 작년 같은 기간(79억원)보다 20%가량 줄어든 금액을 받은 것은 지난해 롯데건설 대표이사에서 물러난 점과 올해 호텔롯데 기본급이 50% 삭감된 영향으로 보인다. 또 올해 코로나19 여파로 계열사 실적이 전반적으로 저조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지난해 호조를 예년만큼 반영하지 않은 측면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롯데지주 영업이익은 568억원으로 전년(696억원)보다 18%가량 큰 폭으로 떨어졌다.

허태수 GS그룹 회장은 상반기 60억200만원을 받아 총수 중 2위에 올랐다. 허 회장의 보수 중 상당금액은 허 회장이 GS그룹 회장으로 취임하기 전 대표이사로 재직했던 GS홈쇼핑 퇴직금(51억600만원)이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상반기 총 58억2400만원을 받아 3위를 기록했고, 10대그룹 총수 중 가장 큰 폭의 급여 상승률을 기록해 눈에 띈다. 구 회장의 상반기 보수는 지난해 연봉(53억9600만원)보다도 많은 금액이며, 작년 상반기보다 81%나 뛰었다. 이에 대해 LG는 “지난해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 견조한 실적을 달성했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미래 성장동력 발굴을 위한 사업구조 고도화 및 사업경쟁력 제고에 기여한 점 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그룹의 실질적 총수인 정의선 수석부회장은 상반기 작년보다 1억8300만원 증가한 21억8300만원을 받았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작년보다 약 1억원 감소한 39억원을 수령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올해도 ‘무보수 경영’을 이어갔다. 이 부회장은 국정농단 사건으로 구속됐던 2017년 2월 직후인 그해 3월부터 급여를 받지 않고 있다.

주요 그룹의 상반기 실적이 작년보다 대부분 하락한 가운데, 그 중에서도 SK는 상반기 7309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SK 관계자는 “SK이노베이션이 상반기 2조원 넘는 손실을 내면서 지주사가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신세계도 상반기 39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현대차는 올 상반기 1조454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지난해 동기(2조625억원)보다 45%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삼성전자와 LG는 올해 상반기 코로나19 여파에도 실적 방어에 성공했다. 삼성전자는 상반기 반도체 호조에 힘입어 작년 같은 기간(12조8303억원)보다 13.7% 증가한 14조5936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LG도 상반기 LG화학 전기차 배터리 특수 등으로 작년(7343억원)보다 31.6%오른 966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홍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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