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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롱 대통령, ‘폭발참사’ 레바논에 “개혁없이 지원도 없다”…새내각 구성 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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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미리 기자

승인 : 2020. 09. 02.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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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banon Explosion France <YONHAP NO-3935> (AP)
1일(현지시간) 레바논 베이루트를 방문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폭발 사고 피해자와 포옹하고 있다. 이날 마크롱 대통령은 레바논 지도부에 신속히 개혁에 착수하지 않으면 국제사회의 지원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사진=AP 연합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대폭발 참사가 발생한 레바논을 방문해 지도부에 신속한 개혁을 촉구했다고 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개혁이 이행되지 않으면 국제사회의 지원은 없을 것이라며 압박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전날 1박2일 일정으로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를 방문했다. 지난달 4일 베이루트 항구에서 대규모 폭발 사고가 발생해 약 190명이 사망하고 6000여명이 부상했다.

이날 폭발 참사 현장을 방문한 마크롱 대통령은 레바논 지도부가 2주 안에 전문가들이 포함된 새 내각을 구성하기로 약속했다고 밝혔다. 이어 오는 10월 말까지 정치권 전반과 금융시스템 등의 개혁에 착수하지 않으면 국제사회의 지원은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국제사회의 지원은) 레바논에게 주는 백지수표가 아니다. 6~8주 안에 개혁을 이행하겠다는 약속에 따른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정치인사들의 부패가 입증되면 유럽연합(EU)과 조율을 통해 이들에게 제재를 가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베이루트 참사 이후 한 달 새 두 차례나 레바논을 찾았다. 레바논은 1920년부터 23년간 프랑스의 식민지였으며 양국은 정치·경제적으로 밀접한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최근 레바논 내에서 마크롱 대통령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지난달 폭발 사고 발생 이틀 만에 레바논 주요 정치인들보다 먼저 현장을 방문해 투명한 조사를 촉구했다. 일부 시민들은 마크롱 대통령에 “다시 레바논을 통치해달라”고 외치기도 했다.

금융위기부터 이어진 극심한 경제위기로 어려움을 겪던 레바논은 폭발 참사로 인해 1975~1990년 내전 이후 최대 위기를 맞았다. 시민들은 정부의 고질적인 무능과 부패로 인한 인재(人災)라며 연일 대규모 시위를 벌였고 지난달 10일 하산 디아브 전 총리가 이끄는 내각은 총사퇴를 발표했다. 이후 31일 무스타파 아디브 독일 주재 대사가 새 총리로 지명됐다.

이날도 베이루트 도심 순교자 광장에는 수백 명이 모여 반정부 시위를 벌였다. 시위대는 “새로운 레바논”을 외치며 마크롱 대통령에 부패한 레바논 지도부와 타협하지 말 것을 촉구했다.

선미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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