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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면 받던 ‘가치주’에 외국인 ‘기웃’…SKT·KB금융 ‘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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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선 기자

승인 : 2020. 09. 0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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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당 매력 높고 기초체력 '탄탄'
SKT 적정주가 기준 30% 상승여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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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관심 밖으로 밀려났던 가치주에 외국인이 매수세를 보이면서 주가 반등이 기대되고 있다. 지난 한 달 간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3조원 넘게 순매도세를 보였지만 대표적 가치주인 SK텔레콤과 KB금융은 순매수했다. 이 두 종목은 배당 매력이 높고, 기업 펀더멘털도 탄탄하지만 저평가된 가치주로 꼽힌다.

전문가들은 실적 개선이 전망되는 가치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당분간 순환매 장세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돼 성장주와 가치주를 균형있게 담은 포트폴리오를 구성해야 꾸준한 수익을 거둘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가치주가 시장 관심에서 벗어난 만큼 주가도 낮아진 상태라 투자할 가치가 높다고 판단한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8월 3일부터 이날까지 동안 외국인의 순매수 상위 종목에는 통신업 대장주인 SK텔레콤과 금융업 대장주인 KB금융이 이름을 올리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3조1167억원을 순매도하면서도 SK텔레콤은 1815억원, KB금융은 1448억원 어치를 사들였다.

두 종목은 대표적인 가치주다. 통상적으로 낮은 주가수익비율(PER) 또는 낮은 주가순자산비율(PBR)을 보이는 주식이 여기에 속한다. 저평가된 가치주의 기준은 PER 9배 이하, PBR 1배 이하로 삼는다.

증권업계에서는 2020년 연간 이익 전망을 기준으로 SK텔레콤의 PER은 13.31배, PBR은 0.77배로 추산하고 있다. 적정주가도 평균 31만3000원으로 현 주가보다 30%가량 오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KB금융의 경우에는 PER 5.06배, PBR 0.37배로 평가하며 주가가 더 저평가돼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이러한 저평가는 최근 개인들의 성장주 집중 투자 경향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유동성이 풍부해지면서 개인들이 장을 주도하는데, 이들은 기업 재무현황 등 눈에 보이는 지표보다 코로나19 이후의 성장 가능성에 높은 가치를 두는 성향을 보였다. 실제 개인들은 8월 한달간 SK텔레콤 주식을 400억원 어치 팔았고, KB금융도 700억원을 순매도했다. 반면 대표적인 성장주인 NAVER, 카카오 등 언택트 종목은 PBR이 각각 6.59배, 6.31배에 달하는데도 1328억원, 4400억원 어치를 사들였다.

다만 최근들어 외국인들이 가치주 매수에 나서면서 기존 가치주들에 대해서도 긍정적 전망도 나오고 있다. 연말까지는 순환매 장세가 이어질 전망인 만큼 다음 투자 대상으로는 배당 매력이나 펀더멘털이 탄탄한 기업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하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가치주 주가 부진이 상당기간 이어지면서 가격 매력도가 높아졌고, 이익 증가율 격차도 축소되는 모습이 나타나는 만큼 실적 전망이 양호한 가치주가 순환매 차원의 기회가 있다고 판단한다”며 “성장주 비중을 유지하면서 가치주에도 조금씩 가치를 두고 투자하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분석했다.

박종학 베어링자산운용 대표는 당분간 외국인이 계속 대형 우량주와 경기순환주 위주로 매수할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박 대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비둘기적인 의사결정에 나선 상황에서 달러 약세가 계속될 경우 외국인들은 대형 우량주, 경기순환주 위주로 매수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며 “유동성이 풍부한 만큼 성장주 투자도 좋지만 가치주를 통해서 장기적 관점에서 투자해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면 기본적 수준의 수익은 창출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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