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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료’ 온라인 공연 본격 시동...새로운 시장 가능성 열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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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혜원 기자

승인 : 2020. 09. 06.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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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모차르트' '잃어버린 얼굴 1895' 등 비대면 유료 공연 시도
공연계 매출 줄어든 위기 상황에서 돌파구 마련 움직임
뮤지컬 '모차르트!'의 한 장면.
뮤지컬 ‘모차르트!’의 한 장면./제공=EMK뮤지컬컴퍼니
비대면 시대에 발맞춰 뮤지컬계가 ‘유료’ 온라인 공연을 선보이며 새로운 활로 개척에 나서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사태로 뮤지컬 매출액이 크게 줄어든 위기 상황 속에서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서다.

EMK뮤지컬컴퍼니(이하 EMK)는 다음 달 3일 오후 7시와 4일 오후 2시에 네이버 브이라이브(V LIVE)를 통해 뮤지컬 ‘모차르트!’ 실황 영상을 유료로 선보인다. 3일 공연엔 박강현이, 다음날 공연에는 김준수가 모차르트 역으로 출연한다.

EMK는 ‘모차르트!’ 10주년 기념공연의 실황 영상 스트리밍 48시간 VOD 관람권과 MD 상품 등을 포함한 결합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관람권 가격은 3만3000원에 책정됐으며 관람권, 포토 세트, 포토 북 등이 포함된 결합상품은 3만9000원에서 4만7000원으로 구성됐다.

이번 상영은 코로나19로 인해 대면 공연이 위기를 겪는 가운데 뮤지컬계에서 처음으로 시도되는 ‘유료’ 온라인 상영이라는 점에서 이목을 끈다.

EMK는 지난 2015년 5월, 뮤지컬 ‘마리 앙투아네트’ 초연을 일본에서 유료 상영회로 진행하며 영상화 사업에 본격적으로 발을 디뎠다. 당시 한류 붐을 타고 한국 뮤지컬에 관심을 가진 일본 관객들의 큰 호응에 힘입어 12월 앙코르 상영을 하는 등 성공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이후 2018년에는 예술의전당 영상화 사업인 ‘싹 온 스크린’(SAC on Screen)과 함께 창작뮤지컬 ‘웃는 남자’를 영상화했다.

또한 EMK는 뮤지컬 ‘엑스칼리버’ 실황 영상을 올해 6월 미국 공연 스트리밍 플랫폼 ‘브로드웨이 온 디멘드’에서 영미권 관객들에게 2주간 유료로 선보였다. 뮤지컬 ‘모차르트!’도 최근 일본의 스트리밍 플랫폼에서 3일간 유료로 서비스하는 등 다양한 활로를 개척해왔다.

EMK의 김지원 부대표는 “높은 라이선스 비용, 촬영비와 더불어 그동안 무료 상영이 주를 이뤘던 만큼 수요를 예측할 수 없는 유료 온라인 공연은 미지의 영역에 대한 도전에 가까웠다”며 “당장 영상화를 통한 수익보다는 새로운 시장에 대한 가능성을 엿보는 것에 의의를 두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예술단도 명성황후 시해사건을 배경으로 한 창작뮤지컬 ‘잃어버린 얼굴 1895’ 영상을 28~29일 네이버TV 후원 라이브채널을 통해 유료로 선보인다. 관람료는 2만원이다.

서울예술단은 7월 지미집을 포함한 4K 카메라 9대로 ‘잃어버린 얼굴 1895’를 2가지 버전으로 촬영했다. 제작비는 편당 4000만원가량 들었다.

서울예술단은 2018년에 제작한 뮤지컬 ‘신과 함께 저승편’도 10월 8~9일 유료 상영할 방침이다. 티켓 가격은 1만5000원으로 책정됐다. 이어 다른 대표 레퍼토리 4편도 순차적으로 유료 상영할 계획이다.

뮤지컬 ‘광염소나타’의 제작사 신스웨이브는 오는 18일부터 27일까지 서울 대학로 유니플렉스에서 진행되는 공연을 해외에 유료 온라인 스트리밍한다.

아이돌 가수 려욱, 후이 등이 출연하는 국내 공연 실황을 일본, 미국, 동남아 등지로 생중계할 예정이다. 티켓 가격은 3만원대로 책정했다.

현수정 공연평론가는 “유료 온라인 공연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기존의 무료 온라인 공연, 영화 등 다른 매체와 차별화된 미학적 경험을 제공할 수 있어야 할 것”이라며 “유료 온라인 공연 시스템이 잘 구축돼 코로나19 상황이 나아져도 장기적으로 오프라인 공연과 병행되며 시너지를 낼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현 평론가는 “이를 위해 저작권 문제가 잘 해결돼야 하고, 플랫폼이 체계적으로 구축돼야 하며, 아카이브에 대한 구상도 구체적으로 함께 들어갈 수 있으면 좋겠다. 정부 차원이 지원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전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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