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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문화백서](26)‘대한제국 황제의 궁궐’ 거닐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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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혜원 기자

승인 : 2020. 10. 11.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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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 궁궐건축 변화 통해 대한제국 돌아보는 전시 선보여
30. 중화전 용상과 곡병
중화전 어좌와 어좌 뒤편을 두른 나무병풍인 곡병./제공=문화재청
대한제국 궁궐의 모습을 자세히 들여다볼 수 있는 비대면 전시가 마련됐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덕수궁관리소는 ‘대한제국 황제의 궁궐’ 특별전을 다음 갤러리(https://gallery.v.daum.net/p/premium/EmperorsPalace)에서 1차 개막했다.

이어 이달 말 덕수궁관리소 누리집(deoksugung.go.kr)과 문화재청 유튜브(https://www.youtube.com/chluvu)에서 2차 개막한다. 이때는 가상현실(VR)을 이용한 사이버 공간에서 전시실의 모습을 볼 수 있다.

특별전은 궁궐건축의 변화를 통해 근대사 속 대한제국의 성쇠, 고종이 대한제국을 선포하면서 내세운 구본신참(舊本新參, 옛것을 유지하며 새것을 선택적으로 받아들임)의 실체를 조명한다.

덕수궁은 특이하게도 전통 건축물인 ‘중화전’과 서양식 건축물인 ‘석조전’ 등 두 개의 정전(正殿)이 있는 궁궐이다.

중화전은 1902년에 덕수궁의 정전으로 지어진 건물로, 1904년 대화재로 불에 탔지만 석조전 공사를 중단하면서까지 시급히 재건해 1905년 현재 모습으로 중건됐다. 석조전은 1900년 공사를 시작해 1910년 완공됐다.

이 두 정전은 대한제국의 정체성과 제국이 꿈꿨던 근대국가의 모습, 자주독립의 의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다는 평을 받는다.

전시에서는 중화전의 어좌와 석조전의 황제 서재 및 침실, 황후의 거실 및 침실을 살펴볼 수 있다. 원래 중화전 내부는 관람 불가 구역이고 석조전 황제와 황후의 생활공간은 사전예약자에게만 공개됐다.


34. 석조전 황후침실의 화장대
석조전 황후침실의 화장대./제공=문화재청
황제의 위엄을 상징하는 중화전 어좌 뒤를 두른 나무병풍인 곡병(曲屛)은 눈여겨 볼만하다. 위쪽에 용머리 모양 기와 9개가 달렸고, 곡병의 면을 이루는 청판(廳板)에는 용, 모란, 초엽 등 다양한 문양이 투각돼 있다.

석조전 황제와 황후의 생활공간은 일제가 개입하기 전 대한제국 황궁의 서양식 생활 모습을 엿볼 수 있는 공간이다.

이번 전시에는 많이 알려지지 않은 ‘서경(평양) 풍경궁’의 사진과 풍경궁에 봉안한 고종과 순종의 초상화를 옮기는 반차도(班次圖, 왕실 행사의 주요 장면을 담은 그림), 풍경궁이 일제강점기 병원인 ‘자혜의원’으로 개조됐을 때의 도면들이 소개된다.

이 중 정전인 태극전과 정문인 황건문의 사진과 병원 개조 때 도면은 일반에 최초로 소개돼 눈길을 끈다.

풍경궁은 고종이 제국의 두 번째 수도를 건설하겠다며 1902년 평양부를 서경으로 승격시키고, 제국의 이궁(離宮, 행궁)으로 건설한 궁이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덕수궁관리소 방현기 소장은 “이번 전시를 통해 관람객들이 대한제국 황궁의 건축을 좀 더 깊이 이해할 수 있길 바란다”며 “격동기에도 자주독립의 의지를 잃지 않았던 대한제국의 역사적 가치를 돌아보고 그 시대의 한계와 남겨진 과제에 대해서도 생각해보는 뜻깊은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전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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