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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지주계 증권사 ‘효자 노릇’…하나금투·NH투자 순익 기여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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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선 기자

승인 : 2020. 11. 0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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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호실적…은행 감소분 방어
사모펀드 타격 신한금투는 6%로 ↓
IB부문 수익 확대·리스크관리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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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금융지주계열 증권사가 올 3분기 호실적으로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이자수익 중심의 은행 실적 감소분을 증권사가 수수료 수익으로 상쇄하며 전체 순익을 방어했다. 특히 하나금융투자와 NH투자증권은 전년 동기 대비 지주 내 순익 비중이 각각 4% 포인트 가량 늘면서 상승폭이 가장 컸다. 하나금융투자는 지주 전체 순익의 14%, NH투자증권은 전체의 16%를 책임졌다.

업계에서는 당분간 저금리 기조와 증시 거래대금 증가로 증권사 순익 비중 확대를 전망한다. 다만 4분기 변수는 남아 있다. 거래대금 증가세 둔화와 국내외 증시도 불안한 흐름을 보이고 있어서다. 또한 사모펀드 관련 이슈도 배제할 수 없다. 실제로 신한금융투자의 경우 사모펀드 관련 충당금으로 이익 규모가 줄어들면서 지주 내 순익 비중도 6%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지주 계열 증권사들이 3분기 호실적을 기록하면서 지주 순익 기여도도 높아졌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가장 순익 비중이 크게 늘어난 곳은 하나금융투자와 NH투자증권이다.

하나금융투자는 강점을 보이던 대체투자 등 IB부문 순익을 발판삼아 그룹 내 위상을 높이고 있다. 하나금융투자는 증시가 크게 흔들렸던 1분기에도 순익 비중 7% 수준을 유지하면서 선방했고, 이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면서 3분기 순익(2880억원)은 전체(2조1061억원)의 14% 가량까지 늘었다.

NH투자증권도 그룹 내 비은행 중 가장 많은 순익을 올리고 있다. 순익 비중은 전체(1조4608억원)의 16%(2312억원, 지분율 적용) 수준으로 주요 금융지주 계열 증권사 중에서도 기여도가 가장 높다.

KB증권 또한 3분기 그룹 내 순익 비중을 12%까지 끌어올렸다. 지난 2분기만해도 순익비중 7% 수준에 머무르면서 비은행 계열사 중 카드사와 손해보험사보다 적었지만, 3분기에 누적 실적으로 비은행 계열사 중 가장 순익 비중이 높아졌다.

반면 신한금융투자의 경우에는 순익 비중이 크게 늘지 않고 있다. 사모펀드 관련 이슈로 충당금을 적립하는 등 순익 규모 자체가 줄었기 때문이다. 순익이 전년 동기 대비 9% 줄어든 1846억원을 기록하면서 순익 비중도 6% 수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1% 포인트 줄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비은행 계열사 중 증권사의 성장성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은행뿐만 아니라 보험사도 대부분 수탁 기능이 중심인 만큼 저금리 환경에서 성장성에 제약이 크다는 분석이다. 이에 수수료 기반 수익이 중심인 증권 및 투자은행 역할이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이자마진으로 거두는 금융지주사 실적은 예측가능한 수준이고, 변별력은 증권 등 비은행에서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4분기엔 실적 상승 추세가 꺾일 수 있다. 최근 증권시장에 유입된 투자자 예탁금은 50조원 수준에 머무르면서 증가세가 둔화됐고, 대주주 요건 강화나 여러 증시 변동성에 따라 등으로 리테일 부문에서 다소 순익 성장 폭이 줄어들 수 있기 때문이다. 해외에서도 코로나19 재확산이 우려되는 만큼 부동산 가격 하락이나 증시 불안으로 이어질 수 있어 프로젝트파이낸싱(PF)나 파생상품 운용에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사모펀드 이슈도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라임 펀드에 대한 충당금은 어느정도 확보했지만, 실사 진행 과정에서 회수 불가한 자산이 늘어나 충당금이 더 늘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과징금 등도 더해지면 일회성 비용이 더 커질 수 있다. 실제 신한금융투자도 사모펀드 관련 충당금으로 실적 성장 폭이 제한되고 있다.

정태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사모펀드 전수조사에 따라 추가 환매 연기 우려 금액이 증가하고 있고, 라임을 제외한 펀드들은 충당금 인식이 본격적으로 이뤄지지 않은 상황”이라며 “충당금이 증가하는 것에 비해 펀드 잔액은 크게 늘어나지 않고 있어 이 점 또한 부정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증권사들은 4분기부터 내년 초반까지 리스크관리에 더 힘쓸 계획이다. 특히 금융지주계열 증권사는 타 증권사보다 높은 신용도를 보이는 만큼 우량 딜을 선별해 IB부문 수익을 늘리는 한편 언택트에 맞춘 마케팅 전략으로 브로커리지 수익도 방어하겠다는 전략을 주로 택하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사모펀드 관련 이슈로 펀드 영업 등도 다소 차질을 빚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리스크 관리가 필요한 만큼 증권사들은 대부분 앞으로 고객 자산을 안정적으로 늘릴 수 있도록 노력하면서 리테일과 IB부문을 고르게 성장시킬 수 있는 전략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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