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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일주일 평균 99.4명…“거리두기 선제적 격상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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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영 기자

승인 : 2020. 11. 16.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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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신규 확진자 9일째 세 자릿수 기록
박능후 "거리두기 조정 중대기로"
다시 코로나 급증<YONHAP NO-1595>
제공=연합뉴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최근 가파른 확산세를 보이면서 정부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전환 기준인 주 평균 국내 발생 일일 확진자 수가 수도권의 경우 100명에 육박했기 때문이다. 동아리, 카페, 기도원, 가족모임 등 전국 곳곳에서 집단감염 사례가 잇따르고 있는 만큼 정부는 현재의 상황이 거리두기 단계 조정의 중대 기로라고 판단하고 있다.

정부는 수도권과 강원도의 1.5단계 격상을 검토하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1.5단계가 아닌 2단계로 상향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정부는 다만 거리두기가 2단계로 올라가게 되면 지역경제의 침체가 불가피한 만큼 경제활성화와 방역을 놓고 저울질을 하고 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16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223명이 발생했다. 신규 확진자 규모는 지난 8일 이후 9일째 세 자릿수를 기록했으며, 200명대는 사흘 연속이다. 지난 9월2일(267명) 이후 75일 만에 최다 기록이기도 하다.

이날 신규 확진자 223명의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193명, 해외유입이 30명이다. 정부는 특히 최근 가파른 확산세를 보이는 수도권과 강원에 ‘예비 경보’를 내리고 거리두기 1.5단계 격상 등을 검토하고 있다. 수도권의 경우 최근 일주일간 평균 일일 확진자 수는 99.4명을 기록하며 100명에 육박했다. 정부가 지난 7일 발표한 새 거리두기 체계에 따르면 수도권의 주 평균 일일 확진자 수가 100명 이상일 경우 1.5단계로 상향 조정할 수 있다.

강원의 경우 1.5단계 전환 기준이 10명 이상인데, 최근 일주일 평균 13.9명이 확진됐다. 수도권과 강원의 경우 사실상 1.5단계 격상은 기정사실화됐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은 “정부는 전날 수도권과 강원도에 대해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을 사전 예고했다”면서 “지금과 감염 추세가 계속된다면 거리두기 단계조정을 시행해야 하는 중대한 기로에 서있다”고 밝혔다.

앞으로 2~4주 후에는 신규 확진자가 300~400명씩 발생할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정은경 방대본 본부장은 “현재 재생산지수(감염자 한 명이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 보여주는 지표)는 1.12로 1.1이 넘은 상황”이라며 “2주나 4주 후 예측 결과를 보면 300~400명 가까이 발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규모의 발생이 올 수 있기 때문에 지금 단계에서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화하거나 사람 간의 접촉을 줄이는 노력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정부의 거리두기 격상 시점이 늦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정부가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 체계를 발표하면서 정확한 숫자에 도달하지 않아도 상황이 악화되면 빠르게 상향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지만, 이번에도 한 템포 늦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르면 이번 주말에도 거리두기 2단계로 격상해야 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면서 “이미 한 템포가 늦은 만큼 (2단계로) 빨리 올리는 것이 나을 수 있다”고 전했다.
이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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