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침체 중 실내 활동 늘면서 이너웨어는 인기
면세점 재고품 내수판매 등 이례적 시도 이어져
한국 콘텐츠 퍼지며 K뷰티, 라면 등 세계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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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 웹(Web) 쇼핑의 기하급수적 성장
사회적 거리두기라는 전례 없는 조치가 시행되면서 소비자들은 외출 횟수를 줄이기 시작했다. 때맞춰 온라인 쇼핑으로 각종 생필품부터 식료품, 고가의 옷 등을 온라인으로 사는 현상이 나타났다. 신세계 ‘SSG닷컴’의 경우 2020년 2월 ‘쓱배송’의 마감율이 99%까지 육박하는 등 대형마트의 온라인화를 이끌었다.
◇ H: 10대까지 가세한 명품(High-end luxury) 불패
해외여행이 불가능해지자 소비자들은 명품 소비로 여행의 아쉬움을 달랬다. 일명 ‘보복 소비’가 명품을 통해 폭발했다. 주요 백화점들의 대부분 품목의 매출이 하락할 때도 명품만은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5월 황금연휴 때 백화점 명품 매출군은 최대 10%대까지 상승했다.
여기에다 MZ세대(1980~2000년대 출생자)까지 명품 시장의 ‘큰손’으로 떠올랐다. 최근 리뉴얼한 롯데백화점 영등포점은 MZ세대들을 겨냥했다. 특히 이들에게 인기가 높은 럭셔리 부틱 코스메틱인 ‘구찌 뷰티’ ‘지방시 뷰티’ ‘티파니 퍼퓸’ ‘버버리 퍼퓸’을 오픈하기도 했다.
◇ I: 실내 활동(INDOOR) 늘면서 외투 대신 이너웨어 인기
한국섬유산업연합회에 따르면 2020년 한국패션시장 규모가 지난해(41조6000억원)보다 2% 감소한 40조8000억원으로 추정된다. 재택근무 확대,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여성·남성정장 시장은 각각 17.5%·9.9% 감소했지만, 캐주얼복 시장은 1.9% 증가했다. 캐주얼에는 홈웨어·라운지웨어·레깅스 등이 포함된다. 이들 옷은 집에서 가까운 대형마트, 편의점 등을 갈 때 입는 옷이라는 의미로 ‘원마일웨어’로 불린다.
◇ T: 면세점의 내수 판매, 이전에는 없던 시도(Try)
유통업계 곳곳에서는 전에 없던 시도가 나오기도 했다. 면세점 재고품의 내수 시장 판매 허용은 가장 획기적이었다. 정상적인 영업이 어려운 면세점이 재고 부담까지 몸살을 앓자 관세청이 이례적으로 속도를 내 관련 조치를 시행했다.
이어 해외 관광객을 잃어버린 호텔업계는 각 레스토랑에서 테이크아웃 서비스를 선보였다. 주요 호텔들은 ‘호텔 음식을 집에서 즐길 수 있다’는 점을 내세우면서 최소한의 영업을 이었다.
◇ E: 주요 기업 임원(executive) 축소
주요 유통 기업들은 지난 연말 인사를 통해 임원 승진폭을 다소 축소했다. 롯데그룹은 지난해 연말 임원 승진자 수가 86명으로, 전년보다 20% 감소했다. 또 신세계그룹은 39명으로 18.8% 감소했다.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은 한자릿 수의 임원 승진에 그쳤다.
◇ C: 코로나19(2019-nCoV)의 장기화
지난해부터 시작된 유통업계의 변화는 결국에는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시작됐다. 연초 편의점에서 자취를 감췄던 마스크는 안정적으로 공급되고 있으며, 주요 외식 업계 및 대형마트와 백화점은 출입구에 체온 측정기와 소독약을 배치해 놓은 모습이 자연스러워졌다.
◇ O: 온라인과 오프라인 잇는 O4O(Online for offline) 성장
체험이 중요한 패션업계는 온-오프라인을 잇는 O4O 서비스에 속도를 냈다. LF는 온라인 LF몰과 가두매장을 연결하는 ‘LF몰스토어’를 확대하고 있다. LF몰 스토어는 온라인 LF몰에서 구매한 상품을 곧장 픽업할 수 있는 곳이다.
또 롯데백화점은 오프라인 매장에 있는 상품을 온라인으로 주문해 3시간 내 받아볼 수 있는 ‘바로배송’을 확대하기도 했다.
◇ W: 세계(World) 속 한식과 K-뷰티
2020년 라면은 국내에서도 2제의 전성기를 맞았지만 해외 인기도 폭발했다. 농심은 ‘신라면’과 ‘짜파구리’의 인기로 지난해 해외매출이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삼양식품도 지난해 3분기 기준 중국·미국 등 해외 매출이 전년비 41% 증가했다.
화장품 수출도 늘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2020년 1~11월 화장품 수출액은 68억9000만 달러(약 7조630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15.7% 증가했다. LG생활건강·해브앤비(닥터자르트)·클리오 등에서 스킨케어·색조 제품을 찾는 해외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한국 화장품만의 창의적인 사용법과 자연스러운 메이크업 등이 인기 요인으로 꼽힌다. 넷플릭스로 한국 콘텐츠를 쉽게 접할 수 있게 된 점도 K뷰티의 성장 동력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