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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 넘기고 한파 닥친 식탁…농작물 피해에 계란 가격도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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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소연 기자

승인 : 2021. 01. 1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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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파로 전국 곳곳서 농작물 피해
AI까지 발생, 한 달 뒤 설 연휴
대형마트 업계 "현재 수급 문제 없지만
한파 지속되면 품질 저하 우려"
식재료 가격 표
설 연휴를 약 한 달 앞두고 한파와 폭설로 지역 곳곳의 농작물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겨울 채소 최대 산지인 제주도에 57년 만에 한파 경보가 내려지면서 전국이 피해 여부에 예의주시하고 있다. 문제는 식탁 물가다. 지난해 전체적으로 저물가 기조를 유지한 가운데 식재료 물가는 급상승했다. 여름에는 장마 영향으로 배춧값이 들썩이고 집밥의 영향으로 돼지고기 가격도 오른 탓이다. 최근에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로 닭고기와 계란 가격도 오를 가능성이 점쳐진다.

11일 전국 각 지자체 등에 따르면 이번 한파로 전북 김제와 부안에서는 시설감자 등 농작물 139㏊가 피해를 봤다. 다만 농작물은 한파가 지난 후에 피해 규모가 드러나는 만큼 향후 피해 규모는 더 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날까지 전남도는 도내 27개 농가 132동의 농작물의 한파 피해를 접수했다.

이 같은 피해가 수급 불안정으로 연결되면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크다. 지난해 국내 물가는 0.5% 상승하는데 그쳤지만 신선식품 만큼은 사정이 달랐다. 농축수산물 가격이 6.7% 올랐는데, 이 중에서도 돼지고기가 10.7%, 배추는 41.7%나 급등했다.

여기에 현재 발생하고 있는 AI로 닭고기와 계란 가격도 우려된다. 2016~2017년 AI가 확산됐을 때 계란 1판 가격은 1만원을 육박하기도 했다.

한국농수산유통식품공사에 따르면 이날 전국 닭고기 평균 가격은 5652원으로 평년보다 515원 상승했다. 같은 기간 계란 1판(30개)의 가격은 6106원으로 3일 연속 6000원을 넘었다.

문제는 설 연휴가 한 달도 채 남지 않았다는 점이다. 보통 연휴를 앞두면 농수산물 가격이 오름세를 보이는데 이번에는 수급 불안 우려도 겹쳤다.

대형마트 업계도 이 같은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대형마트는 대부분의 물량을 산지와 사전 계약한다. 이를 통해 물량을 미리 확보하기 때문에 자연재해의 영향을 가능한 최소화한다.

홈플러스 채소팀 관계자는 “현재 감자 산지는 제주인데, 사전 수확으로 큰 문제없이 입고되고 있다”면서 “그러나 브로콜리와 양배추가 한파 및 폭설로 산지에서 작업을 중단하는 현상이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출하상품이 냉해로 인해 입고 비율이 60% 수준을 기록하는 등 수급에 일부 차질이 있어, 타 산지 확보 등을 통해 물량을 정상 수준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무·감자·당근 등은 단기 저장이 가능해 사전 비축해 놓은 상태”라면서 “폭설이 지속되면 문제가 될 수 있지만, 현재로서 큰 문제는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국적인 폭설 및 한파로 농작물 품질이 떨어지면 이에 따라 정상 상품이 입고되기 어려워 시세가 올라갈 수 있다”고 전했다.
안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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