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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나리’ 골든글로브 외국어영화상 후보 지명에 외신들 비판 “바보같은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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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혜 기자

승인 : 2021. 02. 04.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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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나리
영화 ‘미나리’가 미국인 감독인 제작한 영화임에도 제78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작품상이 아닌 외국어영화상 부문에 지명 돼 논란이 되고 있다/제공=판씨네마
영화 ‘미나리’가 미국인 감독이 제작한 영화임에도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작품상이 아닌 외국어영화상 후보에 올라 논란이 일고 있다.

‘미나리’는 4일(한국시간) 진행한 제78회 골든글로브 시상식 최종 후보 발표에서 외국어영화상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이에 ‘미나리’는 덴마크의 ‘어나더 라운드’, 프랑스·과테말라 합작 ‘라 로로나’, 이탈리아의 ‘라이프 어헤드’, 미국·프랑스 합작 ‘투 오브 어스’ 등과 경합을 펼치게 됐다.

이 영화는 브래트 피트가 설립한 제작사인 플랜B가 제작하고, 한국계 미국인 감독 정이삭(아이작 정)이 연출을 맡았다. 하지만 영화의 대사 50% 이상이 한국어라는 이유로 외국어 영화상 후보에 올랐다. 골든글로브 작품상 후보 노미네이트 기준은 극중 사용된 대화의 언어가 영어 50% 이상이어야 한다.

이에 뉴욕타임스는 “미국인 감독이 연출하고, 미국 회사가 제작한 영화가 외국어영화 후부로 경쟁하는 현실이 바보같다”고 비판했으며, 위클리 엔터테인먼트는 “만약 당신의 영화가 50% 이상 영어로 대화하지 않는다면 골든글로브의 최우수 작품상 후보에 오를 수 없다”고 꼬집었다.

이어 “‘미나리’는 대부분 한국어로 전개되기 때문에 덴버 태생의 영화 제작자인 정 감독이 연출한 미국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문턱에 미치지 못한다”면서 “더 크게 놀라운 점은 여우조연상 선두주자인 윤여정이 깜짝 후보 조디 포스터의 지명을 위해 빠졌다는 것이다”고 비판했다.

영화 ‘페어웰’의 룰루 왕 감독 역시 자신의 SNS에 “올해 ‘미나리’보다 더 미국적인 영화를 본 적이 없다“며 비판했다.

‘미나리’는 정이삭 감독의 자전적 경험을 바탕으로, 1980년대 미 아칸소주(州)로 이주해 농장을 일구며 정착하는 한인 가정의 이야기를 담았다.

지난해 제36회 선댄스영화제에서 공개되며 심사위원 대상과 관객상을 받으며 주목을 받았고, ‘미리 보는 아카데미상’으로 평가되는 미국영화연구소(AFI) 선정 ‘2020 AFI 어워즈’에서 10대 영화에 올랐고, 윤여정은 미국 주요 시상식에서 20개의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당시 외신은 “이 영화는 기적이다” “국경을 초월한 최고의 영화” “‘기생충’을 이을 오스카에서 주목할 작품” 등의 호평을 쏟아냈다. 이러한 수상 경력과 호평에 영화는 골든글로브 후보작에 이름을 올린 것으로 예상하기도 했다.

버라이어티는 최근 윤여정이 오는 4월 열리는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여우조연상 1순위라고 예측하기도 했다.

또한 영화의 주인공인 윤여정을 비롯해 스티븐 연·한예리·노엘케이트 조 등은 환상적인 연기 호흡으로, 한국적인 정서와 미국의 삶을 담은 특별한 가족의 모습을 표현해내 미들버그 영화제와 뉴멕시코비평가협회에서 연기앙상블상을 수상한 바 있다.

제78회 골든글로브상 시상식은 오는 28일 진행된다.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NBC 방송과 온라인 스트리밍으로 생중계된다.

또한 제93회 아카데미상의 후보 발표는 3월 15일에 진행되며 시상식은 4월 25일에 개최될 예정이다.

한편 ‘미나리’는 3월 3일 국내 개봉을 확정했다.

이다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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