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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섬유·타이어코드까지…효성의 소재가 주목받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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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영 기자

승인 : 2021. 02. 0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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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준 회장, 미래기술 선점 투자
티앤씨 등 관련 계열사 주가 껑충
수소차 넥쏘 탄소섬유 적용 기대
'섬유보강재' 타이어코드도 주목
효성 그래픽
효성그룹의 섬유·소재 계열사들의 주가 상승세가 가파르다. 효성첨단소재는 1년 새 주가가 200% 가까이 올랐고, 효성티앤씨와 효성화학도 큰 상승폭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이 효성 계열사에 주목하는 이유는 ‘소재’에 대한 경쟁력 때문으로 풀이된다. 효성첨단소재는 타이어코드와 탄소섬유, 아라미드 등을 생산하고 있으며 효성티앤씨는 스판덱스 등 섬유소재를, 효성화학은 플라스틱 소재 등을 각각 만드는 곳이다.

주목할 부분은 효성티앤씨와 효성첨단소재다. 효성그룹은 지주사인 (주)효성이 효성티앤씨, 효성첨단소재, 효성화학 등 계열사를 지배하는 구조다. (주)효성의 경우 조현준 회장이 21.94%, 조현상 부회장이 21.42%를 각각 보유하면서 오너일가의 지배력이 확고하다. 효성화학의 경우 두 형제가 지분을 7~8% 가량 각각 보유하고 있어 큰 차이가 없는 반면 효성티앤씨는 조 회장이, 효성첨단소재는 조 부회장만이 지분을 확보하고 있다.

조 회장의 효성티앤씨와 조 부회장의 효성첨단소재로 역할분담이 될 가능성이 높다. 조석래 명예회장의 지분을 두 아들이 증여받게 되면 증여세 부담이 생길 수밖에 없다. 각각 보유한 계열사의 지분이 향후 승계를 위한 자금줄이 될 것이란 관측이다. 최근 각광받고 있는 신소재 사업에 더욱 주력할 것으로 보이는 배경이다. 특히 이날 조 부회장이 승진하면서 소재 사업도 더욱 힘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효성첨단소재는 29만40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지난해 2월 4일 10만500원이었던 주가가 193%가량 뛰었다. 같은 기간 효성티앤씨는 17만1500원에서 44만9000원으로 162% 올랐고, 효성화학은 11만8000원에서 23만3000원으로 97% 상승했다.

4분기 호실적을 기록한 것이 주가에도 반영됐을 것으로 해석된다. 효성첨단소재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36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8.4% 증가했다.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는 평가다. 특히 효성첨단소재는 타이어코드 부문에서 글로벌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 여파로 자동차 공장들이 문을 닫으며 실적이 일부 부진했지만, 4분기부터는 가동률이 회복되면서 타이어코드의 실적 개선도 이어지고 있다. 올해도 수익성 개선 기조가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다.

효성첨단소재의 미래 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되는 것은 탄소섬유다. 탄소섬유는 수소차에 들어가는 연료탱크 등의 소재로 활용된다. 철에 비해 무게가 가볍지만, 강도와 탄성이 높아 꿈의 신소재로 불린다. 효성첨단소재는 독자 기술을 바탕으로 탄소섬유를 개발했으며, 올해는 현대자동차 넥쏘에 적용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수소차뿐만 아니라 항공기, 건축자재, 스포츠·레저용품 등 전 산업영역에 활용될 수 있는 만큼 탄소섬유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2019년 탄소섬유 공장에 1조원을 투자, 증설하기로 한 것도 효성첨단소재의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 전망이다.

방탄소재인 아라미드는 올해 안에 증설이 완료될 것으로 보이면서 판매량 증가가 예측되며 주가 상승의 배경이 됐다.

효성티앤씨는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1301억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55.6% 증가한 수치다. 효성티앤씨는 글로벌 스판덱스 시장에서 점유율 32%로 1위를 차지하는 등 경쟁력을 확보한 상태다. 올해는 브라질 스판덱스 공장을 증설하는 등 투자를 확대해 나가면서 향후 스판덱스 시장에서의 입지를 공고히 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재활용 섬유 시장을 확대하는 등 친환경 사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는 모습이다.

효성화학은 친환경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소재인 폴리케톤 등에서 경쟁력을 확보해나가고 있다. 폴리케톤은 대기오염 물질인 일산화탄소를 원료로 활용해 만드는 친환경 소재다. 기존 플라스틱 등과 비교해 내충격성, 내화학성, 내마모성 등 물질이 우수하다는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일본의 수출규제 등을 겪으면서 소재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면서 효성의 탄소섬유가 올해 하반기 본격 성장 궤도에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이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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