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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투★포커스①] ‘개그콘서트’ 폐지 그 후…유튜브에 둥지 튼 코미디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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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혜 기자

승인 : 2021. 02. 17.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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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희
김대희는 KBS2 ‘개그콘서트’ 폐지 후 유튜브로 활동 무대를 옮겨 ‘꼰대희’ 채널을 오픈했다/정재훈 기자
KBS2 ‘개그콘서트’의 폐지 후 8개월이 지났다. 졸지에 보금자리를 잃어버린 코미디언들은 유튜브에 새 둥지를 틀고 있다.

얼마전까지 코미디언들에게 유튜브는 생소한 매체였다. 소수를 제외하곤 시청자들과 소통하는 창구 정도로 여겨왔다. 그러나 마지막 보루였던 ‘개그콘서트’마저 막을 내리면서 이젠 생존을 위한 무대가 됐다.

맏형 김대희는 ‘꼰대희’란 제목의 채널을 개설했다. 지난해 12월부터 선보이기 시작한 ‘밥묵자’ 시리즈가 이 채널의 주력 코너다. ‘대화가 필요해’ 포맷처럼 두 사람이 식탁에 앉아 밥을 먹으며 대화를 나눈다. 대본 없이 현실과 극 중 상황을 넘나드는 과정에서 웃음을 선사한다. 이 코너의 인기에 힘입어 그는 지난달 동료 김준호·박영진·권재관과 새로운 채널 ‘포메디언’을 개설했다.

김숙 송은이
김숙(오른쪽)과 송은이는 유튜브 채널 ‘비보TV’를 운영중이다/김현우 기자
개그맨 유튜버
강유미의 ‘강유미의 좋아서 하는 채널’(위로부터)과 송은이의 ‘시네마운틴’, 김대희의 ‘꼰대희’는 유튜브의 인기 콘텐츠로 자리잡았다/유튜브 캡처
개그우먼들의 활약은 더욱 두드러진다. 남성 중심의 개그에서 벗어나기 위해 5~6년 전부터 일찌감치 새로운 영역을 개척해 온 결과다.

강유미는 지난 2015년 시작한 ‘좋아서하는 채널 강유미’ 채널로 72만명의 구독자수를 자랑하고 있다. 평소 TV에서 보던 모습과 달리 자신의 일상과 뷰티팁을 공유하며 공감대를 형성한 덕분이다.

김숙과 송은이는 2016년부터 ‘비보티비(VIVO TV)’를 운영 중이다. 팟캐스트 ‘송은이 김숙의 비밀보장’을 영상으로 옮긴 콘텐츠부터 셀럽파이브의 탄생기를 다룬 ‘판벌려’ 등 다양한 콘텐츠로 45만명을 끌어모았다.

이처럼 코미디언들이 일제히 유튜브로 서식지를 옮기고 있는 까닭은 우선 초기 투자없이 운영이 가능하다는데 있다. 스마트폰만 있으면 촬영부터 편집은 물론 전송까지 모두 해 낼수 있어서다. 또 방송이 아니므로 표현의 제약이 없다는 것도 큰 매력 포인트다. 다양한 시청층을 상대로 마음껏 웃음 보따리를 풀어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한 방송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공연도 막힌 코미디언들에게 유튜브 진출은 현재로선 최고의 선택이자 어쩔 수 없는 돌파구이기도 하다”며 “경쟁자가 상대 방송국과 개그맨들이 아니기에 더 많은 고민과 다양한 시도를 해야 생존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개그 프로그램보다 높은 유튜브 수익

유튜브에서 수익 창출의 기준은 1000명을 시작으로 한다. 이후 수익은 구독자가 아닌, 유튜브를 통해 송출되는 광고로 발생된다.

김대희의 ‘꼰대희’ 채널을 대중에게 널리 알린 영상은 ‘개콘 망해서 돈 빌려달라고 해봤읍니다’다. 해당 영상은 지난 16일을 기준으로 390만뷰를 넘어섰다. 1회 조회수를 1원으로 계산했을 때(이하 동일) 이 영상으로 얻은 수익은 390만원 정도다.

SBS ‘웃찾사’로 데뷔한 손민수·임라라는 2017년부터 ‘엔조이 커플’을 운영 중이다. 커플 몰래 카메라를 소재로 한 콘텐츠로, 202만명이 구독중이다. ‘커플 유튜브 크리에이터 구독자 수’ 1위까지 차지한 이 채널은 초반 8개월간의 수익이 8만원 정도에 불과했으나, ‘엘리베이터안에서 방귀 깜짝 카메라’ 콘텐츠가 1200만뷰를 돌파할 만큼 큰 인기를 얻으면서 수익이 나기 시작했다. 같은 기준으로 계산했을 때 한 달 수익은 1200만원 정도다. 실제로 두 사람은 tvN ‘유 퀴즈 온더 블록’에 출연해 조세호가 찬 R사 브랜드의 시계를 가리키며 한 달 수익이 최소 시계값이라고 밝힌 바 있다.

피규어 리뷰어로 변신해 300만 구독자를 자랑하고 있는 이상훈은 지난해 8월 ‘해피투게더’에 출연해 “한 달 수입은 약 중형차 한 대”라고 귀띔했다. 3000만~4000만원의 월 수익을 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관계자들은 “유튜브에선 구독자가 많아도 조회수와 도달률 등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수익을 판단하기 어렵다”면서 “방송에선 베테랑 코미디언이어도 유튜브에 오면 새내기 유튜버일 뿐이다. 겸손하고 성실한 자세로 양질의 콘텐츠를 제공해 조회수를 차곡차곡 늘려가야 한다”고 성공 비결을 귀띔했다.
이다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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