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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당금 어디가 제일 많나” LG화학·SK케미칼 전년比 3배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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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선 기자

승인 : 2021. 02. 2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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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9곳 중 102곳 전년비 45% 늘어
삼성 17조8700억으로 가장 많고
LG화학 주당 1만원, 7019억 배당
SK케미칼 주당 2000원, 34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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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결산 배당을 확정한 239개 코스피 상장사 중 절반 가량이 전년보다 연간 배당금을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기업들이 대부분 ‘통 큰 배당’을 결정하면서, 총 배당금은 전년 대비 45% 증가했다. 배당금 상승폭이 가장 컸던 곳은 LG화학과 SK케미칼이었다. 지난해 대비 배당이 300% 이상 뛰었다. 코스피 대장주인 삼성전자도 배당금을 두 배 넘게 늘렸다.

반면 올해 결산 배당 확정 기업 20%는 배당을 축소했다. 배당을 늘리면 현금 지출 폭이 커지는 만큼, 실적 악화로 이어질 가능성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럼에도 당분간은 국내 기업들의 배당 확대 기조가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아직 코스피는 글로벌 증시에 비해 낮은 배당 성향을 보이고 있는데다, 주주 환원이 결과적으로 기업가치 상승을 이끌 수 있어서다. 특히 최근에는 개인투자자들의 증시 영향력이 커지면서, 주주가치 제고에 대한 목소리도 더 거세졌다. 전문가들은 국내 증시가 ‘박스피’를 탈출하기 위해서는 배당을 통한 기업들의 주주가치 제고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2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19일 기준 2020년 결산 배당규모를 발표한 코스피 상장사 239개 중 102개(46%)사가 지난 2019년 결산 때보다 연간 배당금을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239개 기업의 배당금 총액은 32조7954억원 수준으로, 전년(22조6387억원) 대비 45%가 늘었다.

연간배당금 총액이 가장 많은 종목은 역시 삼성전자였다. 보동주 기준으로 삼성전자의 연간 배당금 총액은 17조8735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8조4532억원)에 비해 111% 증가한 수준이다.

배당금 상승폭이 가장 눈에 띄는 기업은 LG화학이다. LG화학은 배터리 자회사(LG에너지솔루션)의 분할 상장에 대한 소액 주주 반발을 잠재우기 위해 배당 확대 카드를 꺼내들었다. 주당배당금은 지난해 2000원에서 올해 1만원으로 5배 늘었고, 배당금 총액 또한 7019억원에 달했다.

SK케미칼도 주당 연간배당금을 전년(450원) 대비 344% 올린 2000원으로 결정하면서 높은 배당금 상승률을 보였다. 이외에도 세진중공업(987%), 서울가스(857%) 등이 배당금을 크게 늘렸다.

반면 배당을 줄인 기업도 전체의 20% 수준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등으로 인한 불확실성에 대비하기 위해 배당금을 줄인 것이다. 자금난에 빠져 경영 불확실성이 컸던 두산은 배당금을 83% 줄였고, 현대차도 경영 불확실성 등에 따라 배당금을 22%가량 줄였다.

기업들이 코로나19 등 불확실한 환경에서도 배당을 확대한 것은 지난해 증시 활성화가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개인 투자자들의 증시 참여가 크게 늘면서 코스피 지수뿐만 아니라 기업 주가도 상승한 터라, 주주 환원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더 커졌기 때문이다.

주주 환원에 소홀했다가는 투자자들의 외면을 받아 주가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 대표적 고배당주인 은행주도 역사상 최고 실적에도 금융당국의 배당 자제 권고에 맞춰 배당금을 전반적으로 줄여 주주들의 원성을 사기도 했다. 금융 대장주 KB금융은 전년 대비 20% 줄어든 주당 1770원을 배당하기로 했고, 하나금융지주도 배당금을 13% 줄인 1850원으로 결정했다. 배당 제한 소식 이후 주요 금융지주들 주가는 코스피 상승기에도 약세를 이어갔다.

따라서 당분간 국내 기업들은 배당을 꾸준히 늘려나갈 가능성이 높다. 국내외 전문가들 또한 꾸준히 코스피 시장에 대해 낮은 배당 성향이 성장 걸림돌이라고 지적해왔다.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지난달 코스피 3000돌파 기념 좌담회에서 “코리아 디스카운트 원인 중 하나는 낮은 배당으로, 한국 기업들의 배당성향을 30% 수준으로 유지하는게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강송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한국 기업의 배당 성향은 글로벌 최하위 수준이지만, 점진적으로 상승하고 있다”며 “주주환원 증가는 코스피 밸류에이션 상향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이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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