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목동·여의도 등 서울 곳곳서 재건축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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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올림픽선수촌 아파트는 전날 재건축을 위한 정밀안전진단 용역 시행 결과 D등급(53.37점)으로 재건축 사업을 위한 첫 관문을 통과했다.
안전진단은 A~E등급으로 나뉘며 낮은 등급을 받아야 재건축 판정을 받게 된다. 가장 낮은 E등급은 재건축 확정 판정이며, D등급은 공공기관에서 실시하는 적정성 검토를 받아야 하는 조건부 재건축을 의미한다. A~C등급의 경우 재건축 불가 판정이다.
올림픽선수촌 아파트는 앞서 한 차례 탈락의 고배를 마신 바가 있다. 그러나 올림픽선수촌 아파트는 이번에 조건부 재건축인 D등급을 받아 본격적인 재건축에 나설 발판을 마련했다. 적정성 검토를 통과하게 될 경우 올림픽선수촌 아파트는 정비구역지정→조합설립→사업시행인가→관리처분인가 등 남은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1988년 준공된 올림픽선수촌아파트는 5540가구 대단지로 강남권의 유망 재건축 단지다. 올해 상반기로 예정된 정부의 안전진단 강화 전에 재건축을 서두르려는 움직임이 일자 이번에 안전진단을 밟은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지난해 6·17 대책을 통해 투기과열지구 내 재건축 단지 조합원은 2년 동안 실거주한 경우에만 새 아파트 분양 자격을 받도록 했다. 다만 도시 및 주거환경 정비법 개정 전까지 조합설립 신청을 완료한 단지는 해당 규제를 피할 수 있도록 했다. 관련 개정안이 현재 국회 계류 중으로 올해 상반기 시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때문에 그 전에 조합설립을 마무리하려는 재건축 단지들이 늘고 있는 것이다. 또한 다음달 재보선에 나서는 서울시장 후보자들이 여야 없이 재건축 규제완화를 공약으로 내세우는 것도 재건축 단지들이 ‘몸을 푸는’ 이유로 정비업계에선 본다.
실제 서울 주요 단지들은 최근 부쩍 재건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달 9일에는 1382가구 규모의 서울 양천구 목동신시가지 4단지가 D등급으로 재건축 1차 안전진단을 통과했다. 총 14개 단지로 2만6635가구 규모의 목동신시가지 아파트는 8·12단지를 빼고 모두 1차 안전진단을 통과했다. 같은 달 서울 여의도 목화아파트도 재건축 정밀안전진단을 통과해 여의도 일대 재건축 단지들이 다시 움직이고 있다는 얘기가 나왔다. 지난 2월 강남구 압구정5구역도 압구정4구역에 이어 강남구청으로부터 조합 설립 인가를 받았다. 이미 1·2·3·6구역은 조합 설립을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
신정섭 신한은행 부동산투자자문센터 부부장은 “법이 시행될 경우 거주기간이 더 길어지니까 시행까지 시간이 있다고 판단한 재건축 단지들이 선택을 한 것 같다”며 “아직 안전진단 단계에 들어가지 않은 아파트들을 제외하고 대부분 속도를 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