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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총리가 취임하면서 두 나라 관계도 전환점을 맞을 수 있을지 기대의 시선도 있었지만 스가 총리가 아베 전 총리 노선을 그대로 답습하면서 실망감만 커지고 있다. 패전 후 76년이라는 세월이 흐르고 전쟁의 참혹함과 피해국에 대한 책임을 기억하는 이들도 점차 사라지면서 양국 갈등이 해소될 기회도 점차 줄어들고 있다. 앞으로 일본을 이끌어갈 세대들의 교과서에는 위안부와 강제징용 피해자의 아픔을 지우는 역사왜곡이 난무하고 있다. 더불어 일본 방위성은 독도에 대한 영유권을 주장하는 내용이 담긴 어린이용 방위백서까지 내놨다. 향후 양국이 꼬여버린 관계를 원활하게 풀어갈 수 있을지 심히 우려되는 부분이다.
스가 총리는 위안부와 강제징용 피해자 문제에 대해 한국측이 해결 대책을 마련하는 전제조건이 충족되지 않으면 정상회담을 개최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하지만 전제조건이 돼야 하는 것은 일본의 진정한 사과와 사죄다. 답보상태에 빠진 두 나라 관계를 진전시키기 위해서는 역사적 사실에 직면하고 진정성이 담긴 반성의 자세를 유지하는 일본 정부의 태도가 절실하다. 지정학적으로 서로의 중요성을 무시할 수 없는 한일이 상호발전하기 위해서라도 언젠가는 반드시 마주해야 할 과제다.
구세대가 남긴 역사적 앙금이 다음 세대에게 그대로 전달돼 양국의 경제적 문화적 협력 및 발전에 걸림돌이 되지 않게 하기 위해서라도 일본 정부가 성의 있고 미래지향적인 외교노선을 취하길 기대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