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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랍권 反美 전선 구축 시동 거는 중국, 이란·이라크 대통령과 상호지지 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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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미리 기자

승인 : 2021. 08. 19.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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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rus Outbreak China Vaccines <YONHAP NO-3901> (AP)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사진=AP 연합
전 세계가 아프가니스탄 사태를 놓고 둘로 갈라지며 신 냉전 기류가 형성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이 반미 전선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은 이란·이라크 대통령과 각각 전 화회담을 진행하고 미국과 껄끄러운 아랍권 국가들과의 긴밀한 소통을 통해 국제적 논의를 주도하려는 움직임을 본격화하고 있다.

18일(현지시간) 글로벌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시 주석은 세예드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신임 대통령과 전화 회담을 진행했다. 반미 성향을 가진 보수 강경파 라이시 대통령은 지난 5일 이란의 제 13대 대통령으로 취임했으며 시 주석과의 전화 회담은 처음이다.

시 주석은 “중국과 이란은 50년 전 수교를 맺은 이후 국제사회의 변화를 목격하고 있다”면서 “중국은 우호 관계를 발전시키려는 이란의 노력을 높이 평가하고 양국의 관계를 더욱 진전시킬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양국은 서로의 핵심적 이익이나 중대한 관심사에 관련된 문제를 계속 지지해 나가야 한다”며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 복원 문제와 관련해 합리적인 이란의 요구를 지지한다고 강조했다. 또 “이란의 주체성과 민족의 존엄성을 지키는 것을 명백하게 지지하며 외부세력의 간섭에 반대한다”고 덧붙였다. 이는 핵 합의 복원을 놓고 이란이 미국 등 서방국과 줄다리기 협상 중인 가운데 미국 간섭을 겨냥한 발언으로 보인다.

시 주석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위한 협력과 함께 중국이 추진 중인 일대일로(一帶一路:중국-중앙아시아-유럽을 연결하는 육상·해상 실크로드) 프로젝트에도 협조할 것을 요청했다.

이에 라이시 대통령은 중국 공산당 창당 100주년과 중국-이란 수교 50주년을 맞아 축하의 메시지를 보냈다. 또 일대일로 프로젝트에 대해 ‘선구안적’이라며 이란도 참여할 용의가 있다고 화답했다.

라이시 대통령은 코로나19 대응 관련 중국의 지원에 감사하며 핵합의를 포함한 국제 및 지역 문제에 있어 중국의 공정한 입장에 감사한다고 전했다.

더불어 대만·홍콩·신장 위구르 자치구를 둘러싼 문제와 관련해 중국의 입장을 확고히 지지하고 일부 국가들이 코로나19 기원 논란을 두고 중국을 억압하는 수단으로 이용하는 데 강력히 반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시 주석은 바르함 살리흐 이라크 대통령과도 통화했다. 살리흐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시 주석은 국가 안보와 안정을 위한 이라크의 테러와의 싸움을 지지한다면서 이라크 내정에 간섭하는 외국세력에 단호히 반대한다고 전했다.

살리흐 대통령도 문화·관광·무역·투자 등 여러 분야에서 양국간 협력을 심화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이어 이라크는 중국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국제 및 지역 정세에 공동으로 대응해 세계 평화와 안정을 수호할 용의가 있다고 덧붙였다.

선미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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