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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中 접경 지역에 250만명 규모 신도시 짓는다…중국과 밀착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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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미리 기자

승인 : 2021. 10. 07.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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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TOPIX Hong Kong Policy Address <YONHAP NO-4102> (AP)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이 지난 6일 입법회에서 시정연설을 통해 중국 접경 지역에 인구 250만명의 대규모 신도시를 건설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AP 연합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이 홍콩의 고질적인 주택난을 해소하는 동시에 중국 본토와 더욱 밀착하기 위해 중국 접경 지역에 인구 250만명의 대규모 신도시를 건설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블룸버그통신·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람 장관은 6일(현지시간) 입법회에서 진행한 현 임기 마지막 시정연설에서 북부 지역에 홍콩 인구(약 750만명)의 3분의 1을 수용할 수 있는 대규모 신도시를 건설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일명 ‘북부도회구(北部都會區)’라고 불리는 이번 건설 계획은 중국 광둥성 선전과 인접한 300㎢ 면적의 지역에 최대 92만6000가구의 주택을 공급해 250만명을 수용하는 것이 목표다.

중국과 홍콩 정부는 홍콩의 주택난과 높은 집값을 고질적인 문제로 꼽으며 지난 2019년 대규모 반정부 시위를 촉발한 주요 요인이라고 보고 있다. 람 장관은 신도시 개발이 중장기적으로 주택 부족 문제를 완화하는 동시에 홍콩 발전을 위한 새로운 출발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람 장관은 이후 기자회견에서 향후 20~25년간 주택시장에 100만 가구가 추가로 공급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현재 공급량보다 34%가량 많은 수준이다.

아울러 홍콩의 중국화가 진행되면서 글로벌 금융허브로서의 지위가 흔들리는 가운데 신도시를 ‘이노베이션 테크놀로지 허브’로 자리매김하고 정보기술(IT) 관련 일자리 15만개를 포함한 총 65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해 홍콩의 글로벌 지위를 보완하겠다는 계획이다.

중국 본토와의 접근성도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신도시에는 5개의 철도망이 연결되는데 이 가운데 3개 노선이 중국 본토로 이어진다. 블룸버그는 철도망 연결로 인해 홍콩으로 유입되는 중국인의 숫자가 증가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람 장관은 “선전과의 통합 개발과 ‘그레이터 베이 에리어(광둥성·홍콩·마카오)’의 연계를 촉진하는 홍콩의 가장 중요한 지역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번 신도시 건설 계획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람 장관이 이번 대규모 건설 계획에 필요한 구체적인 비용을 공개하지 않았다고 지적하며 결과적으로 홍콩에 막대한 경제적 부담만 안길 수 있다고 꼬집었다.

홍콩 최대 야당 민주당의 대표 로킨헤이는 이번 건설 계획이 중국 본토와의 연계 개발에 과도하게 초점을 맞추고 있다면서 “람 장관은 국민과의 연계보다 중국 정부를 즐겁게 하는 데 더 힘을 쏟는 것 같다. 임기 마지막 시정연설인 만큼 국민의 신뢰를 쌓기 위한 기회로 활용했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선미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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