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Advertisements

우리금융, 지주 출범 3년만에 주가 원상 복귀 코앞…완전민영화·M&A ‘기대감’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onelink.asiatoday.co.kr/kn/view.php?key=20211031010018267

글자크기

닫기

이지선 기자

승인 : 2021. 11. 01. 06:00

구글 검색 선호 출처 추가 Google 검색에서 아시아투데이 기사를 더 자주 볼 수 있습니다.

Advertisements

Advertisements

10월 15% 상승…1년간 50%↑
민영화·M&A 등 기대감 반영
예보 지분 팔수록 주가 더 올라
이르면 이달 말쯤 매각 마무리'
시총 9조원대…KB 절반수준
"주가 20%는 더 오를 것" 전망도
clip20211031180126
지주사 출범 이후 줄곧 약세를 면치 못했던 우리금융그룹 주가가 3년만에 예전 은행 수준을 회복했다. 10월 한 달 동안에만 15% 넘게 오른데다, 최근 1년간 50% 가까이 상승했기 때문이다.

금리 상승 기조에 들어서면서 은행주가 전반적으로 강세였는데, 특히 우리금융의 경우 완전 민영화와 증권사와 보험사 등 비은행 금융사 인수합병(M&A) 추진을 통한 성장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경쟁 금융그룹보다 상승폭이 컸다.

하지만 최근 금융당국의 강도 높은 대출 규제 정책으로 은행주가 약세를 나타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반면 우리금융에 대해선 분석이 다르다. 시장에서는 현 수준보다 20% 넘게 오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우리금융의 시가총액이 10조원을 밑돌면서 경쟁사보다 한참 못 미치고 있는데다, 최근 주가에 호재로 작용할 수 있는 요인들이 하나둘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일단 민영화 기대감이 크다. 예금보험공사가가 잔여지분을 매각하기로 하면서 경영효율성이 한층 증대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여기에 더해 우리금융이 내부등급법을 승인받으면 비은행 금융사 인수합병(M&A)을 위한 실탄 마련에도 긍정적이다. 자본여력이 최대 8조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관측되고 있어, 대규모 M&A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의 적극적인 주가부양책도 한 몫을 했다. 손 회장은 취임 이후 15차례나 자사주를 매입하면서 경영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던 바 있다. 여기에 배당을 통한 주주 환원도 약속하면서 주가를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해왔다. 주가가 제자리를 찾으면 정부의 공적 자금 회수도 순조로워져 완전민영화 속도는 더 빨라질 수 있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우리금융은 지난달 29일 종가 기준 주당 1만32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달 들어 우리금융 주가는 15%가 올랐다. KB금융 주가는 3% 오르는데 그쳤고, 신한지주는 오히려 4% 떨어지는 등 혼조세였지만, 우리금융만 높은 상승세를 이어간 셈이다. 정부 지분 매각을 통한 완전민영화와, 내부등급법 승인 가능성이 높아지자 우리금융의 성장 가능성을 더 높게 본 것으로 풀이된다.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도 지난해 5차례, 올해 2차례 자사주를 매입하면서 주가 부양을 위해 노력했다. 적극적인 배당으로 주주 환원에도 앞장서면서 주주가치 제고를 이끌었다는 평이 나온다.

업계에서는 현재 우리금융 주가 수준이 저평가돼있다고 판단, 더 오를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우리금융은 PBR(주가순자산비율) 0.42배로 4대 금융그룹 중 가장 낮다. 12개월선행주가수익비율(12MPER)은 3.82배로 국책은행인 기업은행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안정적 수익 전망에 비해 주식 가치가 낮다는 의미다. 시가총액도 9조6000억원에 머물러, 10조원을 크게 웃도는 나머지 세 금융그룹과 비교해 절반 수준이다.

우리금융 주가는 지주사 전환 후에도 옛 우리은행 주가를 하회하면서 부진한 흐름을 보여왔다. 우리은행은 지난 2019년 1월 9일 지주사 전환 후 재상장을 위해 거래를 마쳤는데, 당시 종가는 1만4800원이었다. 그러나 지주사 전환 후 주가는 1만원대에서 맴돌았고, 지난해에는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8000원대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주가가 억눌린 요인으로는 크게 정부의 지분 보유, 은행에 치중된 사업 포트폴리오 등 두가지로 꼽혀 왔다. 정부는 예금보험공사를 통해 보유한 우리금융 지분을 2004년부터 조금씩 줄여왔으나, 아직 15.13%를 보유한 대주주다. 금융업은 규제산업인데다, 정부가 대주주로 경영에 참여하다보니 투자자 입장에서는 경쟁사에 비해 경영자율성이 상대적으로 낮을 것으로 판단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저평가 요인이 점차 해소되면서, 대출 규제 등의 악재에도 우리금융 주가는 한차례 더 반등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진다. 예금보험공사가 지난달 8일부터 보유한 우리금융 지분의 10% 가량을 매각하기로 하면서, 경영 자율성이 더 높아질 것이라는 기대감에서다. 이르면 이달 말 예보는 지분 매각 절차를 마무리 지을 전망이다.

이에 더해 조만간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내부등급법을 승인받으면 자본 비율이 높아질 수 있어 자본 여력은 더 커진다. 비은행 등 M&A나 지분투자 등을 더 자유롭게 할 수 있다는 뜻이다. 현재 우리금융의 현금 여력도 6조원 수준으로 많지만, 내부등급법을 승인받으면 8조원으로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웬만한 중형 증권사는 인수할 수 있는 수준이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내부등급법 승인, 예보 잔여지분 매각 등 주가 상방을 제한하던 요인이 해소되고 있다”며 “또한 예보 잔여 지분 매각도 18개사가 투자의향서를 내면서 흥행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어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지선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