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 여론에 "'특단 조치 차일피일 미룬다' 표현 맞지 않아" 반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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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5567명 늘어 누적 52만3088명이 됐다. 전날(5817명)보다 250명 줄었지만, 주말·휴일에는 검사 건수 감소로 확진자 수도 줄기 때문에 확산세가 꺾였다고 보기는 어렵다.
위중증 환자는 906명으로, 전날보다 30명 늘었다. 위중증 환자 수는 지난 8일부터 엿새 연속 800명대를 기록하다 이날 처음으로 900명대를 기록했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뒤 치료 중 숨졌거나 사후 확진 판정을 받은 사망자는 94명 늘어 누적 4387명이 됐다. 신규 사망자는 국내 코로나19 사태 이후 694일 만에 가장 많은 기록이다.
쏟아지는 확진자에 병상 확보에도 비상이 걸렸다.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 기준 전국 코로나19 중증환자 전담 병상은 1288개 중 1053개가 사용 중으로, 가동률은 81.8%다. 수도권의 중증병상 가동률은 86.2%로, 114 병상이 남아있다.
이에 대한감염학회·대한항균요법학회·대한의료관련감염관리학회 등 감염 분야 3개 학회는 코로나19 확산세로 의료 대응 체계가 심각한 위기에 처했다고 진단하며 사회적 거리두기의 재도입을 촉구했다.
이들은 전날 성명을 내고 “코로나19 감염자가 급증하고 있고 특히 위중증 환자가 빠르게 늘어나면서 의료체계 대응 한계를 실감하고 있다”며 “만약 이런 국면을 전환할 강력한 정책이 적시에 발표되고 시행되지 않는다면 머지않은 미래에 심각한 인명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 전문 학술 단체로서 깊이 우려한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은 의료체계의 대응 역량을 확보하기 위한 멈춤이 반드시 필요한 시점”이라며 “긴급 멈춤을 통해 유행 증가 속도를 억제하고 확진자와 중환자 규모를 줄일 수 있는 의미 있는 대책을 추진해 국민 생명과 안전을 지켜야 한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일시적으로 강력히 시행하고 이로 인한 피해가 예상되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에게 적극적인 보상을 실시해 국민적 참여를 이끌어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방역당국은 전날 ‘단계적 일상회복에 따른 12월 2주차(12월 5~11일) 코로나19 주간 위험도 평가’를 발표하고 전국·수도권·비수도권 모두 ‘매우 높음’ 단계로 진단했다. 수도권은 지난달 14일부터 4주째 ‘매우 높음’ 단계를 이어가고 있고, ‘중간’ 단계였던 비수도권은 ‘매우 위험’ 단계로 진입했다.
정부가 제시한 ‘비상대책 가동 기준’을 넘어선 상황이 계속 이어지고 있지만, 아직 비상계획에는 신중한 모습을 보여 일각에서는 당국이 위기에 상응하는 강력한 거리두기 조치를 취하지 않고 시행을 미루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이와 관련 박향 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영업제한 등을 강하게 하지 않은 것은 경제적 이유, 민생의 문제를 함께 고려했기 때문”이라며 “‘차일피일 미룬다’는 표현은 맞지 않다”고 밝혔다.
박 반장은 “단정적으로 금요일에 (발표)한다고 할 순 없지만 월·화요일에 주말의 검사 숫자와 수·목요일에 확진자 규모 및 위중 상황에 대해 평가하게 된다”며 “확산세를 어떻게 더 막아낼 것인지, 또 의료적 부담을 어떻게 완화할 수 있을지가 당국의 큰 숙제다. 민생 현황까지 다각도로 고려해 현명한 해결책을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도 이날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엄중한 시기에 정부의 대책이나 조치가 우물쭈물하거나 미진할 일은 없다고 생각한다. (현 상황에) 맞는 조치는 이미 다 준비돼 있지만 그 카드는 그때의 상황에 따라 선택하게 된다. 수요일과 목요일 상황을 지켜보자”며 17일 강화된 방역지침을 발표할 수도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