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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코로나 이후 일자리 양극화 심화…추이 지속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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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선 기자

승인 : 2021. 12. 27.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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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한국은행
코로나19 확산기 이후 큰 폭 감소했던 취업자수가 이전 수준을 회복하는 과정에서, 과거와는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대면 여부나, 재택 가능 여부 등의 특성에 따라 고용 충격 및 회복 경로가 차별화 되면서다.

특히 서비스업 내에서는 일자리 특성에 따라 고용 재조정이 이어지고 있다. 대면 서비스 일자리가 큰 폭 줄어든 반면 비대면 소비가 확산되면서 단순 노무 일자리가 크게 늘었다. 이에 따라 중숙련·반복 일자리보다는 고숙련·인지 및 저숙련·육체 중심 일자리가 증가하면서 양극화 현상이 지속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국은행은 27일 ‘BOK이슈노트-제2021-31호 : 코로나19 이후 고용재조정 및 거시경제적 영향’을 통해 코로나 이후 부문별로 고용 재조정이 발생하고 있어, 이를 구체적으로 분석했다. 일단 산업별로는 대면 서비스 제약, 비대면 서비스 확산, 산업별 업황 등에 따라 상이한 패턴을 보였다.

서비스업 중에서는 비대면 서비스업 고용자는 크게 증가한 반면 대면 서비스업 고용자수는 큰 폭 감소했다. 제조업은 기존 추세적 감소 등으로 꾸준히 감소세가 진행되고 있다. 90년대 이후 경제의 서비스화에 기반한 점진적 진행으로 풀이되나, 서비스업 중에서도 고용 재조정이 이뤄지고 있다는 점이 특징적이다.

이와같은 산업별 고용재조정은 단기적으로 노동생산성 증가시키는 방향으로 이뤄지고 있다. 그간 경제의 서비스화는 노동생산성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지만, 팬데믹 기간 중 발생한 서비스업 내 고용 재조정은 노동생산성을 증대시키는 양상을 보였다.

숙박음식, 도소매 등 저생산성 서비스산업이 고용이 크게 감소한 반면 정보통신, 전문과학기술, 금융보험 등의 고생산성 산업 고용은 증가하거나 큰 변화가 없었던 탓이다. 특히 팬데믹 초반에는 산업간 청산효과에 기반해 노동생산성 증가세가 뚜렷했으나, 경기가 회복되면서 효과는 정상화되고 있다. 결국 팬데믹에 따른 경기침체라는 특성이 반영된 생산성 증대라는 의미다. 따라서 한은은 중장기 시계에서 지속될 가능성은 낮다고 평가했다.

고생산성 업종에 속한 산업을 보면, 전문과학기술은 산업내 청산효과가 원활히 작동하면서 노동투입 증가에도 노동생산성이 상승했다. 금융보험, 제조업, 정보통신은 노동투입 감소의 영향으로 생산성이 상승한 반면 저생산성 업종에 속한 산업의 경우, 운수창고, 보건복지는 노동투입이 크게 증가하면서 노동생산성이 하락했다. 또 숙박음식은 노동투입 감소에도 불구하고 노동생산성이 큰 폭 하락했다. 반면 도소매의 경우 노동투입이 감소하면서 생산성이 높아져 산업내 청산효과가 어느 정도 작동한 것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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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한국은행
1990년대 중반부터 이어진 일자리 양극화는 팬데믹 기간에도 지속되는 흐름이다. 중숙련·반복 일자리는 줄고, 고숙련·인지가 필요한 일자리와 와 저숙련·육체노동이 필요한 일자리가 늘어나면서다.

저숙련 일자리는 비대면 생활방식 확산으로 인해 단순노무 종사자를 중심으로 크게 증가했다. 경기 침체기에 저숙련 일자리가 크게 증가한 것은 코로나19 특수를 감안한 이례적 현상이다. 중숙련 일자리는 대면접촉도가 낮은데도 불구하고 팬데믹 기간 중 감소폭이 크게 증가했다. 재택근무가 여의치 않은 데다 상대적으로 자동화 대체가 용이하고 비용 절감 편익이 큰 중숙련 일자리를 중심으로 고용을 조정한 탓이다.

향후에도 감염병 리스크 완화, 노동비용 절감을 위한 자동화 대체, 비대면 생활방식이 지속되면서 반복업무강도가 다른 일자리에 비해 월등히 높은 중숙련 일자리는 고용 조정이 장기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이와함께 임금 양극화 현상도 나타나고있다. 중숙련 일자리에 대한 기업의 노동수요 감소가 반영됐기 때문이다.

한편 연령별 취업자수는 고령층이 증가하고 청년층 및 핵심 연령층이 감소했다. 그러나 인구요인을 고려하면 청년층이 여타 연령층보다 큰 폭으로 상승한 모습이다. 청년 고용은 팬데믹 초기에 가장 큰 영향을 받았지만 빠르게 회복하는 추세를 보였다.
이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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