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신속항원검사 위양성률 떨어지면 양성 판정시 먹는치료제 처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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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임숙영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상황총괄단장은 “신규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PCR 우선순위 대상자를 조금이라도 확대해 달라는 요구가 여기저기에서 들어오고 있다”며 “여러 상황을 보고 필요하면 일부 대상군을 추가할지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현재 60세 미만 고위험군이 아닌 일반 감염의심자는 자가검사키트 방식의 신속항원검사를 통해 양성 반응이 나와야 PCR 검사를 받을 수 있다. 그러나 개인이 구매할 수 있는 자가검사키트 물량 부족으로 검사소 대기 인원이 많아지면서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여행사에서 근무하는 직장인 김모씨(30)는 “지난 주말 편의점, 약국 등에서 자가검사키트를 구하지 못해 선별진료소를 찾았다”며 “대기 줄이 길어 40분 정도 기다렸는데, 검사받으러 갔다가 되레 감염되지 않을까 불안했다”고 토로했다.
전문가들은 자가검사키트를 보조적인 수단으로 사용하되 PCR 검사 역량을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우주 고려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60세 미만 중에서도 기저질환자, 백신 미접종자, 의식저하·혈압저하·호흡곤란과 같은 임상소견이 있는 경우도 PCR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검사 대상을 확대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김 교수는 “검사시설을 확충해 검사 수가 늘어나면 숨은 감염자를 더 빨리 찾아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필요한 사람들이 제때 신속항원검사를 할 수 있도록 정부가 공급망 관리에 힘써야 한다”며 “선별진료소에선 PCR 검사에 더 집중해야 한다”고 했다.
김갑정 방대본 진단총괄팀장은 “현재도 현장 대기열이 길어질 경우 자가검사키트를 집으로 가지고 가서 양성이 나오면 PCR 검사를 하는 식의 탄력적 운영을 적용했지만, 추가 개선을 위한 예약제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신속항원검사의 양성 결과만으로도 먹는치료제 ‘팍스로비드’를 처방할 방침이다. 임 단장은 “신속항원검사는 위양성의 문제가 있고, 현재까지 결과로는 30~50% 정도”라며 “이 정도 정확도로 팍스로비드를 처방하면 양성이 아닌데도 쓸데없이 약을 먹어야 하는 문제가 있다. 향후 위양성률이 어느 정도 감소하게 됐을 때는 신속항원검사만으로도 팍스로비드를 처방할 수 있도록 조치를 변경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5만4122명 늘어 누적 확진자 수는 118만5361명이 됐다. 이날 신규 확진자 수는 전날(4만9567명)보다 4555명 늘면서 역대 처음으로 5만 명대를 기록했다. 이날 신규 확진자 수는 1주 전인 지난 3일(2만2906명)의 2.4배, 2주 전인 지난달 27일(1만4514명)의 약 3.7배에 달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