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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현지시간) 독일 dpa통신에 따르면 오르반 총리는 이날 부다페스트에서 지지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국정연설에서 헝가리에 대한 관용을 EU에 촉구했다. 이어 그렇지 않을 경우 ‘공동의 길’을 계속 가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dpa는 오르반 총리가 과거에도 EU에 날 선 공격을 하긴 했지만 탈퇴를 시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전했다.
오르반 총리는 EU가 법치주의라는 구호 아래 ‘성전, 지하드’를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극우 성향의 오르반 총리는 EU의 민주주의, 법치주의에 대한 요구가 헝가리의 주권을 침해한다고 주장하면서 EU와 충돌을 빚고 있다. 이날도 연설에서 “그들에게 법치는 우리를 그들과 비슷한 것으로 주무르고 싶어하는 수단”이라고 지적했다.
오르반 총리의 EU 탈퇴 시사 발언은 유럽사법재판소(ECJ)의 새로운 EU 법치주의 메커니즘에 대한 판결을 불과 며칠 앞두고 나왔다. 법치주의 메커니즘은 EU 회원국에서 민주주의와 법치 등 유럽의 가치에 대한 ‘조직적인 위협’이 발생할 때 대처하는 절차로, 이를 위반하는 국가는 보조금 삭감 등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
EU는 오르반 총리를 불신해 헝가리에 배정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회복 기금 집행을 보류하기도 했다.
한편 헝가리는 이날부터 오는 4월 3일로 예정된 총선 선거운동 기간에 들어갔다. 2010년 총선 승리로 처음 권좌에 오른 후 12년째 장기 집권 중인 오르반 총리는 이번에도 4연임을 노리고 있다. 하지만 이번에는 야권 연합이 정권교체를 목표로 단일 후보를 내세우면서 오르반 총리에게 쉽지 않은 선거가 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