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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업계, 제품 가격 인상하지만…러-우크라 사태에 ‘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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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선 기자

승인 : 2022. 02. 25.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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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광석, 석탄 등 원재료 가격 상승에 마진율 하락 우려
대 러시아 경제제재시 고철 수입, 제품 수출 등도 막혀
포스코에서 나오는 철강 제품<YONHAP NO-4141>
철강업계가 주요 철강 제품 가격을 인상하지만,,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원료 수급 불안에 따라 원가 상승 및 마진 하락을 우려하고 있다. 사진은 경북 포항 포스코에서 화물차가 철강 제품을 실어 나오는 모습. /연합
철강업계가 지난해의 원자재 가격 상승을 반영해 제품 가격을 인상하기로 했지만, 국제 정세 불안에 따라 수익성 악화 우려는 지속되고 있다. 주요 원자재 수출국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간의 전쟁이 현실화되면서 원가 추가 상승이 전망되기 때문이다. 또 경제 제재에도 동참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대 러시아 수출·수입이 막힐 것에 대비해야하는 상황이다.

25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다음달 1일부터 주요 철강사들의 제품 가격 상승이 예정돼있다. 포스코, 현대제철 등 주요 철강사는 철스크랩 가격을 톤당 1만원 올릴 예정이다. 냉연도금은 톤당 5만원, 강관가격도 톤당 10만원가량 오를 전망이다.

철강업체들은 제품 공급 계약을 반기, 혹은 연간으로 맺기 때문에 원가가 제품 가격에 반영되기 까지는 시차가 있다. 지난해보다 올해 원료 가격이 더 가파르게 오르면 제품 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수익성은 떨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러시아가 전날(24일)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며 전쟁이 본격화되자, 원자재 가격 변동성이 더 커지고 있다. 한국자원정보서비스에 따르면 지난 18일 기준 철광석 가격은 톤당 138.05달러로, 올해 들어 15%가 올랐다. 중국 정부가 철광석 가격 조정에 직접 개입하면서 전주 보다는 하락했지만 러시아 군대가 우크라이나 국경에 집결한 지난해 11월 이후로는 50.5% 오른 가격이다.

우크라이나는 전 세계 철광석 생산량 5~6위 수준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러시아와 함께 전세계 철광석 매장량의 10% 이상을 보유한 것으로 전해진다.

고로(용광로)를 운영하는 포스코와 현대제철은 석탄 가격 인상도 우려 요인이다. 우크라이나는 전세계 6위의 석탄 생산지라, 전쟁 발발 이후 가격이 오르고 있다.

한편으로는 러시아에 대한 경제 제재도 우려 요인이다. 러시아는 우리나라가 유연탄과 무연탄을 수입해오는 주요 국가다. 고철 수급에도 차질이 생길 수 있다. 러시아는 국내 철강회사들의 주요 고철 수입국이다.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철강회사들은 러시아로부터 58만톤의 고철을 수입했다. 전체의 12% 규모다. 만약 미국 등에서 추진하는 경제 제재에 참여하게 되면 거래도 멈출 수 있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고로를 한번 가동하면 생산할 양이 정해져있는데 제품 가격에 원가가 바로 반영되지 않는 특성이 있는 업계 특성상 상반기 원료가격 변동성에 따라 업계 전반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시장에서는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주요 철강업계의 상반기 실적이 부진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포스코의 1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1조6666억원 수준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는 전분기 대비 28% 가량 하락한 수준이다. 현대제철도 1분기 영업이익은 6269억원으로 추산돼 전분기 대비 19% 가량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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