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신속항원검사 판정도 '확진'으로 인정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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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R 검사 결과 통보시간은 보통 하루 정도 걸리지만, 오미크론 유행으로 PCR 검사 건수가 크게 늘면서 일부에서 검사 후 2~3일이 지나서 결과를 통보하는 등 현장의 혼선이 잇따르자 PCR 검사 역량이 한계에 달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고재영 질병관리청 대변인은 2일 “보건소의 업무가 과중돼 개개인에게 검사 결과를 통보하는데 다소 지연되고 있다”며 “검사 역량이 초과하기 전에는 (결과를) 회신할 때 8~12시간 정도 걸렸지만, 현재는 18시간으로 일부 늘어났다”고 밝혔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전날보다 8만248명 급증한 21만9241명으로 집계됐다. 신규 확진자 수가 20만명을 넘은 것은 지난 2020년 1월 20일 국내에서 첫 코로나19 환자가 나온 뒤 772일 만에 처음으로, 종전 최다 기록인 지난달 23일(17만1451명)보다 1.3배 많다. 2주 전인 16일(9만439명)과 비교하면 2.4배 증가했다.
확진자 급증에 따라 전날 하루 코로나19 PCR 검사량은 하루 최대 검사 역량인 85만건을 훌쩍 뛰어넘은 105만4080건으로 집계됐다. 방역당국은 코로나19의 유행 정점을 이달 중으로 예측하며, 하루 최대 18만~35만명의 확진자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경우 검사 지연은 더욱 심각해질 수 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PCR 검사 결과 통보가 늦어진다는 지적에 대해 “검사를 돌리는 양이 많아지니까 결과가 나오는 시간도 조금 지연되고 있다”며 “통보 과정에서 행정 처리가 늦어지는 측면이 있다”고 인정했다. 이어 “자동화 시스템으로 개별 문자 등으로 통보한다든지, 음성확인서 발급 업무를 중단시키고 PCR 쪽으로 역량을 좀 더 배치하는 등 조정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당국은 코로나19 확진자가 연일 쏟아지면서 PCR 검사 역량이 한계에 다다르자 전문가의 신속항원검사 결과에서 양성이 나올 경우 확진으로 인정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손 반장은 “현재 유행 확산에 따라 확진율도 올라가면서 신속항원검사의 양성 예측도도 상당히 올라간 상황”이라며 “이 때문에 현장에서 PCR 검사를 신속항원검사로 대체하자는 의견이 계속해서 제기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의료진이 전문적으로 검사할 경우 신속항원검사의 정확도가 상당히 높다”며 “다만 결정된 것은 없으며, 전문가들과 논의 중”이라고 덧붙였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오미크론은 상기도에 바이러스가 많고 전파율이 높아 빠른 진단이 중요하다”며 “PCR 검사뿐 아니라 신속항원검사 결과도 확진 판정 수단으로 인정해 신속하게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