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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재계 창구로 살아난 전경련…달라진 위상에 신경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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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선미 기자

승인 : 2022. 03. 21.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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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당선인, 경제 6단체장 오찬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가운데)이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사무실에서 경제 6단체장들과 오찬 회동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은혜 대변인, 김기문 중기중앙회 회장, 허창수 전경련 회장,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윤 당선인, 손경식 경총 회장, 최진식 중견련 회장, 구자열 무역협회장, 장제원 비서실장.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재계 소통 창구로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를 낙점하면서 추락했던 전경련의 위상이 다시 살아날지 이목이 쏠린다.

이명박 정부 때까지 재계 맏형으로 대기업의 대변인 역할을 했던 전경련은 2016년 국정농단 사태에 휘말리며 내리막길을 걸었다. 특히 현 정부에서는 주요 경제행사에서 배제되며 존재감을 잃었고, 삼성·현대차·SK·LG 등 4대 그룹이 탈퇴하며 쪼그라 들었다. 그랬던 전경련이 새 정부의 소통 창구로 지목되면서 다시금 재계 맏형 자리를 꿰찰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21일 재계에 따르면 이날 윤 당선인과 경제 6단체의 만남은 전경련이 조율했다. 전경련이 윤 당선인 측으로부터 가장 먼저 연락을 받아 다른 경제단체의 참가를 타진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이 과정에서 일부 신경전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전경련이 윤 당선인과의 만남을 조율하는 과정에서 연락을 받지 못한 일부 단체 등이 섭섭함을 토로했다는 전언이다.

애초 회동에는 전경련을 포함한 대한상공회의소, 한국무역협회, 중소기업중앙회, 한국경영자총협회 등 5개 단체가 거론됐다. 하지만 문재인 정부 들어 전경련 대신 5단체로 활동해 온 한국중견기업연합회가 항의를 표하며 6단체로 확대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농단 사태로 현 정부에서 배제됐던 전경련이 연락을 주도한 것에 불만을 제기한 경제단체도 있었던 것으로 감지된다.

경제단체들의 신경전은 대통령 당선인이 가장 먼저 연락하는 경제단체가 갖는 상징성 때문이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당선인 시절 첫 공식 방문지로 전경련을 선택했다. 박근혜 당선인은 중소기업중앙회를 경제단체 중 가장 먼저 방문하며 중소기업 정책에 힘을 실었다.

재계 한 관계자는 “전경련이 문재인 정부 시절 배제되며 존재감이 없었던 게 사실”이라며 “새 정부와 다시금 정상적으로 협력하고 소통할 수 있게 된 것에 대해 내부 기대가 많다”고 전했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이날 경제 6단체장과 직접 통화할 수 있도록 ‘핫라인(Hot line)’을 만들겠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진다. 윤 당선인은 직통 전화로 경제 단체장들과 자주, 긴밀하게 소통하며 기업 정책을 직접 챙길 것으로 전망된다.
홍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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