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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정부 때까지 재계 맏형으로 대기업의 대변인 역할을 했던 전경련은 2016년 국정농단 사태에 휘말리며 내리막길을 걸었다. 특히 현 정부에서는 주요 경제행사에서 배제되며 존재감을 잃었고, 삼성·현대차·SK·LG 등 4대 그룹이 탈퇴하며 쪼그라 들었다. 그랬던 전경련이 새 정부의 소통 창구로 지목되면서 다시금 재계 맏형 자리를 꿰찰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21일 재계에 따르면 이날 윤 당선인과 경제 6단체의 만남은 전경련이 조율했다. 전경련이 윤 당선인 측으로부터 가장 먼저 연락을 받아 다른 경제단체의 참가를 타진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이 과정에서 일부 신경전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전경련이 윤 당선인과의 만남을 조율하는 과정에서 연락을 받지 못한 일부 단체 등이 섭섭함을 토로했다는 전언이다.
애초 회동에는 전경련을 포함한 대한상공회의소, 한국무역협회, 중소기업중앙회, 한국경영자총협회 등 5개 단체가 거론됐다. 하지만 문재인 정부 들어 전경련 대신 5단체로 활동해 온 한국중견기업연합회가 항의를 표하며 6단체로 확대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농단 사태로 현 정부에서 배제됐던 전경련이 연락을 주도한 것에 불만을 제기한 경제단체도 있었던 것으로 감지된다.
경제단체들의 신경전은 대통령 당선인이 가장 먼저 연락하는 경제단체가 갖는 상징성 때문이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당선인 시절 첫 공식 방문지로 전경련을 선택했다. 박근혜 당선인은 중소기업중앙회를 경제단체 중 가장 먼저 방문하며 중소기업 정책에 힘을 실었다.
재계 한 관계자는 “전경련이 문재인 정부 시절 배제되며 존재감이 없었던 게 사실”이라며 “새 정부와 다시금 정상적으로 협력하고 소통할 수 있게 된 것에 대해 내부 기대가 많다”고 전했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이날 경제 6단체장과 직접 통화할 수 있도록 ‘핫라인(Hot line)’을 만들겠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진다. 윤 당선인은 직통 전화로 경제 단체장들과 자주, 긴밀하게 소통하며 기업 정책을 직접 챙길 것으로 전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