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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유학생활과 서울을 포함한 타지 생활 그리고 지금 자리 잡은 대구에 오기까지 고향에 대한 그리움은 생각보다 쉽게 형용이 되지 않는다.
찰스 디킨스는 이런 말을 했다. “고향은 이름이자 강력한 말이다. 마법사가 외우는 혹은 영혼이 응답하는 가장 강력한 주문보다 더 강력한 말이다.” 소설 파친코 첫 번째 챕터 표지에 나오는 글귀이다. 문득 주문보다 강력하다는 말에 “그래여 안그래여, 가여 안가여”가 먼저 생각이 났다. 실소를 자아낼 수도 있지만 왜 일까? 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져본다.
이렇듯 고향은 누구에게나 소중한 마음의 안식처다. 이제 약 50여일 후면 각자의 고향에서 민주주의 대축제라고 불리는 ‘민선8기 6.1 지방선거’가 열린다.
그런데 내 고향 문경에서는 ‘통합’이라는 단어 아래 ‘축제’가 아닌 ‘숙제’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상당히 많고 그 우려 또한 깊다. 통합의 반대말은 분열이다. 그만큼 분열의 골, 갈등의 골이 우리말로 ‘앵가이’ 깊었다는 말이다. 타향살이를 하고는 있지만 각종 SNS매체 등 너무나도 가까이서 고향분들의 피곤함을 볼 수 있다. 그렇다면 답은 정해졌다. 숙제는 하면 되고 문제는 풀면 된다. 이제는 통합 시대를 열어야 한다.
삼국지를 어려서부터 참 좋아했다. 많은 독자들이 다양한 이유로 삼국지를 보겠지만, 결론은 하나로 귀결된다. 위, 촉, 오가 아닌 진(晉)나라가 그랬듯이 “분열의 통일은 새로운 인물로부터” 라는 결론이다. 우리 역사를 보더라도 마찬가지다. 외세 의존 통일이 아닌 자주 통일의 역사를 보면 후삼국의 통일도 기존 세력의 궁예·견훤이 아닌 왕건이 그 주인공이었다. 새로운 역사는 새로운 인물에 의해 쓰여 진다. 고향 문경도 지난 20년간 성씨(姓氏)분열과 지역 갈등을 품은 허울 좋은 민주주의 축제를 보아왔지만 문경시민들은 누구보다 지혜롭다. 누구보다 더 공명지조(共命之鳥)가 주는 메세지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다. 그래서 이번 선거는 통합의 리더가 더욱 절실 할 것임을 알고 있다. 그 대업의 적임자가 과연 누구 일까?
이 글은 누군가를 맹목적으로 대놓고 지지하기 위해 적은 글은 아니다. 생각을 써내려 갈뿐이지만 필력이 훌륭하지 못하여 필자가 지지하는 후보가 누구인지 짐작은 하실 수도 있다. 다만 같은 마음이라면 응원을, 다르다 하여 틀린 것은 아니니 혜량하여 주시기를 바란다.
다섯분의 예비후보님들은 누구보다 문경에 대한 애착이 크시리라 감히 짐작하고 박수를 보내드리고 싶다. 하지만, 이제 분열의 시간을 통합하는 것은 홍업(鴻業)과도 같은 맥락일 것이고, 권위적인 산중지왕 호랑이(虎)가 아닌 급변하는 사회에 폭넓은 시야를 가지고 소처럼 우직하게 시민들을 위해 호시우행(浩視牛行) 해주실 분이라면 문경의 태평의 시대를 개태(開泰) 하시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오는 6.1 지방선거에 참으로 기대가 크다. 오랜 숙제가 아닌 문경시민들의 행복한 축제가 되길 달구벌 달성에서 마음을 모아 합장해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