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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시완은 최근 종영한 ‘트레이서’에서 업계 최고 회계사 출신에서 국세청 중앙지청 조세 5국 팀장이 된 황동주를 연기했다. 황동주는 국세청으로 들어와 물불 안 가리고 활약을 펼친 인물이다. 때론 코믹스럽게 극의 무거움을 덜어냈고 때론 진지하게 작품의 메시지를 전달한 인물이다.
“작품을 준비하는 기간 국세청이라는 곳을 이해하고 싶어서 자문도 많이 구하고 하나하나 따져보면서 인물을 준비했어요. 그러다 결론을 내린 건, 시청자들에게 ‘이해시키지 말자’였어요. ‘무슨 내용인지 잘 모르겠는데 이상하게 재밌네’라는 인상을 주고 싶었죠. 우리 드라마는 국세청을 소개하는 드라마가 아니었어요. 그래서 시청자들을 가르칠 생각도 없었고, 재미를 주려고 노력했죠.”
황동주는 훤칠한 외모에 언변도 화려하고 윗사람들에게도 굴하지 않는 강한 성격을 가진 완벽한 캐릭터였다. 임시완은 완벽한 캐릭터에 의도적으로 허점을 넣었다. 너무 완벽하면 숨이 막히는 기분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 허점을 통해 극의 긴장감을 해소하고 재미도 함께 선사할 수 있었다.
연기적으론 쉽지 않았다. 코믹과 진지를 오가는 가운데 액션까지 소화해야 했기 때문이다. 임시완은 “완벽한 캐릭터에 위트와 유머러스함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잘못하면 캐릭터가 파괴될 수 있겠더라. 중간을 찾으려 노력했고 냉정하게 캐릭터를 바라보려고 노력했다. 다행히 많은 시청자가 통쾌하게 캐릭터를 바라봐줘서 한시름 놨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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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시완은 출연하는 작품마다 ‘인생캐릭터’라는 평가를 얻었다. 그만큼 인물이 몰두하고 이질감 없는 연기를 펼친다. 아이돌 출신임에도 배우로서 완벽히 자리할 수 있었던 건 뛰어난 연기력 덕분이다.
“사실 저는 가수로서 무대에 설 때 어딘가 마음이 불편했어요. 그런데 제가 연기에 처음 도전한 MBC ‘해를 품은 달’을 촬영할 당시 이상하게 마음이 너무나 편했어요. 심리적으로도 안정이 됐죠. 그때 ‘이 직업을 오래, 계속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던 기억이 나요. 물론 이제는 신경 써야 할 게 많고 아는 게 많아졌으니 힘들 때도 있지만 아직도 재미 있고 즐거워요.”
연기 수업을 받은 기억도 있지만 본격적으로 연기를 시작한 뒤에는 스스로 인물을 만들어갔다. 무엇보다 연기는 현장에 답이 있단 생각이 들었다. 현장에서의 순발력을 얻기 위해 어느 정도 긴장감을 평소에도 유지하려 노력했다. 또 쉬는 시간에는 여러 작품을 찾아보며 도움을 얻기도 한다.
“배우로서 저의 사명감은 ‘흥행을 따라가지 말자’에요. 좋은 작품이 있으면 다른 건 따지지 않고 선택하려 하죠. 감사하게도 제가 현재는 작품을 선택할 일이 많아졌어요. 그러면서 배우의 삶이 선택의 예술이란 생각이 들었죠. 처음에는 흥행을 많이 쫓아간 것 같은데, 그러다 보면 제 가치관도 함께 무너져 내리는 기분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좋은 작품을 골라야 제가 행복하다는 걸 알았어요. 앞으로도 흥행 때문에 좋은 작품을 포기하는 일은 없을 거예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