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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각김밥 사먹고 통장개설 한다” 편의점 속으로 들어온 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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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서연 기자

승인 : 2022. 05. 23.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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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업무 고객 늘며 매출도 증가
이마트24, 청주에 첫 매장 오픈
쳐, 하나銀 맞손…2호점 열어
이마트24
이마트24 X KB국민은행 디지털뱅크(분평동점) 외부./제공=이마트24
CU, GS25, 이마트24 등 편의점 업계가 은행과 숍인숍(Shop in Shop) 형태의 결합매장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 최근 모바일뱅킹, 인터넷뱅킹의 활용도가 높아지면서 은행의 점포수가 줄어든 데다 편의점 역시 차별화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소비자들은 편의점에서 상품 구매를 하면서 은행 업무까지 한 번에 해결할 수 있고 편의점 업주 역시 매출 증대 효과를 누릴 수 있어 윈-윈(Win-win)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와 함께 임대료를 공동으로 부담할 수 있어 은행과 편의점 양측 모두 환영하는 분위기다.

23일 이마트24에 따르면 KB국민은행과 함께 충청북도 청주시 분평동에 편의점과 디지털뱅크를 결합한 금융 전문 편의점 1호점을 연다. 해당 지점은 20여 평의 편의점과 10여 평의 KB디지털뱅크가 연결된 매장으로 상주 직원은 없지만 현금자동인출기(ATM), 스마트텔러머신(STM), 화상상담 창구 등 총 3개의 창구를 갖추고 있다. 이마트24 관계자는 “은행업무를 보러온 손님들까지 편의점 수요로 끌어 들일 수 있어 매출 증대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리뉴얼하기 전과 후 매출이 평균 약 10%정도 차이가 난다. 방문객도 약 3배 정도로 늘어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은행과 편의점은 계약에 따라 면적 당 임대료를 공동부담한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구체적인 계약 사항은 공개하고있지 않으나 평당 면적과 비례하고 공유면적 등을 계산해 세부적으로 달라진다”고 말했다.

이와 같은 숍인숍 매장은 비용효율화를 위한 시중은행들이 점포 통폐합을 진행하면서 점점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은행점포의 순폐점 수는 2018년 23개, 2019년 57개, 2020년 304개를 기록한 데 이어 지난해 311개로 늘었다. 지난해 말 기준 국내은행의 점포수는 총 6094개를 기록했다.

이외에도 신한은행-GS편의점, 하나은행-CU편의점, DGB대구은행-세븐일레븐 등이 숍인숍 형태의 편의점 은행창구를 늘리고 있다. 주로 근처에 은행 영업점이 많지 않은 곳에 운영하고 있다.

GS리테일은 지난해 10월 편의점 GS25 혁신점포 1호점을 강원도 고한읍에 오픈해 운영하고 있다. 해당 점포는 은행 업무 시간보다 4시간 확대 운영해 고객의 호평을 받고 있다. 은행 업무를 보기 어려운 직장인들이 퇴근 후 여유 있게 대면 상담을 할 수 있다. GS25 관계자는 “공간 사용료 형태로 임대 비용을 함께 부담하고 있다”고 말했다.

CU는 하나은행과 결합한 금융 특화 편의점을 2개 점포로 늘렸다. 1호점인 ‘CU마천파크점’이 오픈 6개월 만에 업무 처리 건수가 총 1만 건을 돌파하며 2호점을 내게 됐다. 두번 째 점포인 ‘CU비산자이점’은 기획단계부터 하나은행과 금융 융합형 점포로 설계됐다. 해당 점포 인근에는 5000여가구 아파트 단지와 1만1000여명이 재학 중인 대학교 등이 있지만 반경 500m 이내에 제1금융권의 영업점이 단 한 곳도 없다. 일반 ATM에서 처리할 수 있는 단순 서비스는 24시간 이용할 수 있다. 상담사와 화상 연결이 필요한 업무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이용이 가능하다. 위치와 시간대 모두 기존 은행영업점과 겹치지 않아 성공적인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편의점 은행은 일반 점포 창구 수준의 업무처리가 가능해 소비자들에게도 반응이 좋은 편이다. 뿐만 아니라 영업점 마감시간인 오후 4시 이후에도 이용할 수 있어 편의성을 제고할 수 있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이마트24 관계자는 “기존 ATM처럼 현금·수표 입출금은 물론 체크카드·보안카드·OTP카드 발급, 입출금 통장 개설과 예·적금 신규, 상담직원과의 화상상담이 가능하다”며 “앞으로 편의점과 금융서비스 결합은 지역 밀착형 생활서비스 플랫폼의 모델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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