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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우크라 전쟁 나토 책임론 시사…“흑백논리 경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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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미리 기자

승인 : 2022. 06. 15.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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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 ORBI <YONHAP NO-4656> (AFP)
프란치스코 교황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해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가 전쟁을 유발했을 가능성을 시사했다./사진=AFP 연합
프란치스코 교황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전 한 국가 지도자로부터 전쟁 발발을 우려하는 말을 들었다면서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가 전쟁을 유발했을 가능성을 시사했다.

14일(현지시간) 발행된 예수회 정기 간행물 ‘라치빌타카톨티카(La Civilta Cattolica)’에 따르면 교황은 지난달 19일 바티칸에서 라치빌타카톨리카 편집인들을 접견한 자리에서 “전쟁이 시작되기 몇 달 전 한 국가원수를 만났다. 그는 내게 ‘나토의 움직임이 매우 우려스럽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 국가원수는 “그들(나토)이 러시아 문 앞에서 짖고 있다. 그들이 러시아가 제국이라는 점과 어떠한 외국 세력의 접근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이해하지 못한다”면서 “현 상황이 전쟁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본 것으로 전해졌다.

교황은 “아마도 이 전쟁이 어떤 식으로든 도발됐거나 혹은 방지되지 않았다”는 표현을 썼는데, 외신들은 나토의 동진이 전쟁을 유발했을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교황은 러시아군과 체첸·시리아 용병들의 잔인함과 흉폭함을 비난하면서도 흑백 논리의 위험성을 경고했다. 그는 “누군가가 나에게 ‘당신은 푸틴을 지지한다’고 말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다. 지나치게 단순화해 그렇게 말하면 틀린 것”이라며 “어떤 문제의 매우 복잡한 뿌리와 이해관계를 제대로 생각하지 않고 단순히 선과 악의 구별로 바꿔놓는 것에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교황은 이탈리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나토가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해 일부 책임이 있다는 취지의 언급을 하기도 했다.

선미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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