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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현지시간) BBC 등 외신에 따르면 니컬라 스터전 스코틀랜드 자치정부 수반은 영국 정부가 반대하더라도 2023년 말까지 독립 여부를 묻는 국민투표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스터전 수반은 “스코틀랜드가 독립을 하면 잘못된 방향으로 끌고 가는 영국 정부에게서 벗어나 성공을 결정짓는 지렛대를 스스로 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300년 이상 영국의 일원으로 지내온 스코틀랜드는 지난 2014년 9월에 독립 여부를 묻는 첫 국민투표를 실시했다. 당시 반대 55대 찬성 45로 잔류를 지지하는 여론이 높았지만 이후로도 독립을 열망하는 세력들의 목소리는 이어지고 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도 잔류를 지지하는 응답이 독립을 원하는 응답보다 높았다.
스코틀랜드는 지난해 5월 의회 선거에서 스터전 수반이 이끄는 스코틀랜드국민당(SNP)과 녹색당 등 독립을 지지하는 정당이 의석 과반을 차지했다. 스터전 수반은 선거 승리로 두 번째 독립 국민투표를 추진하라는 임무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그간 최우선시해왔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의 중요성이 줄어들면서 국민투표를 재추진하기 위한 적절한 시기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영국 정부는 첫 번째 독립 국민투표로 해당 문제는 마무리됐다며 재실시에 강력히 반대하고 있다. 존슨 총리는 “스코틀랜드 주민들은 불과 몇 년 전에 결정을 내렸다”며 지금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경기 회복과 물가 상승 등의 국가 전체적 문제에 집중할 때라고 강조했다.
법적으로 유효한 독립 국민투표를 하기 위해서는 영국 정부의 사전 승인이 필요하다. 영국 정부는 스코틀랜드 자치의회가 구속력 있는 국민투표를 하는 데 필요한 스코틀랜드법 30조 승인 요구를 거부하고 있다.
스터전 수반은 “스코틀랜드에서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서는 스코틀랜드법 30조에 근거한 명령이 없어도 (국민투표가) 실시돼야 한다”면서 영국 정부의 동의 없이도 합법적으로 투표하는 방안을 조만간 내놓겠다고 밝혔다.
2016년 6월 브렉시트(Brexit·영국의 EU 탈퇴) 국민투표에서 영국이 유럽연합(EU)을 탈퇴하기로 결정되면서 EU 잔류 여론이 우세했던 스코틀랜드 자치정부는 분리독립 주민투표를 요구해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