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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질 결심’ 박찬욱 감독이 만든 오묘한 색채에 스며든 박해일·탕웨이의 사랑(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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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혜 기자

승인 : 2022. 06. 21.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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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헤어질결심` 주역들
아시아투데이 김현우 기자 = 배우 박해일, 박찬욱 감독, 탕웨이가 21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강로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헤어질 결심’ 언론시사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은 산에서 벌어진 변사 사건을 수사하게 된 형사 ‘해준’(박해일)이 사망자의 아내 ‘서래’(탕웨이)를 만나고 의심과 관심을 동시에 느끼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이다.
박찬욱 감독이 어른들의 사랑 이야기를 담은 ‘헤어질 결심’으로 돌아온다. 오묘한 색채들이 배우 박해일, 탕웨이에게 스며들어 사랑의 감정으로 피어오른다.

‘헤어질 결심’은 산에서 벌어진 변사 사건을 수사하게 된 형사 해준(박해일)이 사망자의 아내 서래(탕웨이)를 만나고 의심과 관심을 동시에 느끼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다. 사건의 진실을 밝히려는 수사 과정의 팽팽한 긴장 가운데 서로에게 특별한 호기심과 의외의 동질감을 느끼는 두 인물의 감정을 섬세하게 담아낸다.

이야기의 중심에 있는 사망자의 아내 서래는 속을 알 수 없는 말과 행동으로 해준 뿐 아니라 관객까지 혼란에 빠뜨리며 긴장감을 형성한다. 산에서 시작해 바다로 이어지는 공간의 변화, 의심과 관심을 오가는 관계의 변화, 수사 과정에 따라 밝혀지는 진실의 변화에 따라 쌓이는 두 사람의 복잡하고 미묘한 감정은 관객에게 눈을 뗄 수 없는 몰입감과 잊을 수 없는 여운을 남긴다.

그동안 영화 ‘올드보이’ ‘아가씨’ ‘박쥐’ 등을 통해 파격과 금기를 넘나드는 강렬한 소재와 표현으로 관객을 매료시켰던 박 감독은 ‘헤어질 결심’으로 완전히 다른 결의 새로운 작품 세계를 선보인다. 이와 함께 15세 이상 관람가로 관람등급이 확정됐다.

박 감독은 “처음에 의도했던 것은 등급이 무엇인가는 아니었다. 그런 것을 먼저 정하고 기획을 하는 사람은 없다. 인생을 살아 본 사람이어야 잘 이해할 수 있는 사랑 이야기를 해보고 싶은 마음이었다”며 “그런 이야기를 주변에 하니, 어른들 이야기라고 하니 ‘그러면 노출도 굉장하고 강한 영화이겠군요’라는 이야기가 오더라. 그때 깨달았다. 반대로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어른들 이야기니 감정에 집중하고 격정, 강렬한, 휘몰아치는 감정보다는 은근하고 숨겨진 감정에 집중하는 영화를 하려면 자극적인 요소의 다이얼은 낮춰야 된다고 생각했다”며 다른 영화로 가야겠다, 많은 관객을 초대 해야겠다라고 생각한 것 아니다”고 설명했다.

탕웨이가 연기한 서래는 갑작스러운 사고로 남편을 잃었지만 슬픔을 드러내거나 동요하지 않는다. 경찰로부터 살인사건의 용의자라는 의심을 받지만 당당한 태도를 잃지 않고, 진범인지 아닌지 정체를 알 수 없는 표정과 행동으로 긴장감을 유발한다. 탕웨이는 자신을 의심하면서 곁을 맴도는 해준을 망설임 없이 대하고 서툰 한국어지만 예상치 못한 말로 말문을 막히게 만드는 서래를 깊이감 있는 감정 연기로 소화한다.

해준을 연기한 박해일은 늘 단정한 옷차림에 깔끔하고 상대에게 예의 바르고 친절한 모습으로 기존 장르물 속 형사 캐릭터와는 차별화된 모습으로 강한 인상을 남긴다. 한 치의 흐트러짐도 없던 그는 서래와의 만남으로 예기치 못한 변화를 겪는다. 불면증에 시달리던 그는 마침내 깊은 잠을 잘 수 있게 되고, 형사와 용의자라는 관계에서 시작해 쉽게 진심을 드러내지 않는 두 남녀의 미묘하고 팽팽한 감정은 긴장감을 유발한다.

탕웨이는 “제가 연기하는 서래는 생활 속에서 고난 혹은 힘든 생활함에 있어서 경험하는 삶 속에서 자연스럽게 모든 걸 표현할 수 없는 상황이다. 진정한 사랑이 뭔지, 그것을 표현 하는것을 모른다”라며 “제가 서래를 연기하고 해석할 때에는 제 감정을 가지고 더 안으로 들어가도록 했다. 감독님께서 기묘하게 연출해주셨다. 한국어를 잘 하지 못한다. 하나도 못한다. 그 모든 대사를 외워서 했는데 한계가 있었다. 표정으로 표현할 수 있었고 소리 없는 감정의 표현이 인물의 감정을 표현을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박해일은 ”감독님이 이 작업을 제안 하셨을 때, 어른들의 이야기를 하자고 하셨을 때 그런 톤으로 가야겠다는 걸 긍정적으로 생각했다. 수사극안에서 형사, 사망자의 아내를 대하는 태도가 직업적으로 그럴 수밖에 없어서 진심을 다 드러내놓고 이야기할 수 없고 가짜 감정을 가지고 그녀의 진심에 대한 마음을 파악하려고 한다. 그런 마음을 변주해가면서 연기를 했다“고 답했다.

특히 이번 작품으로 박 감독과 첫 호흡을 맞춘 박해일은 감사한 마음을 드러냈다. 그는 “선배님들과의 작품을 보면서 작품과 사석을 통해서 짧은 조우들이 누적이 됐다. ‘소년 천국에 가다’라는 영화가 있는데 각본가로 참여해주셔서 배우로서 누적이 된 부분도 있다”며 “이번 작품을 하게 되면서 모호한, 미묘한 감정을 순간적으로 만들어갈 때 제가 해보고 해내는 것을 지지를 많이 해주셨다. 그런 부분에 기운을 많이 받았다. 탕웨이와의 호흡을 통해 얻은게 많다. 한 가지가 아닌 여러 가지의 이유가 있다”고 전했다.

박 감독은 “꽤 가볍고 웃기는 순간이 많은 영화라고 생각한다. 관객들이 어떤 선입견도 없이 와서 깨끗한 마음으로, 담백하게 와서 봐주시길 바란다”며 당부의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헤어질 결심’은 오는 29일 개봉한다.



이다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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