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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EU 집행위원회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우리는 모든 가능한 시나리오에 대해 작업을 하고 있다"면서 "우리가 긴급사태 대책 수립에서 고려해야 할 시나리오 가운데 하나는 공급이 재개되지 않을 가능성"이라고 말했다.
발트해 해저를 통해 러시아와 독일을 연결하는 노르트 스트림의 하루 공급량은 1억6000만㎥로, 연간 최대 550억㎥ 이상을 공급할 수 있다. 지난해 유럽의 전체 천연가스 수입량은 1400억㎥였다.
러시아는 앞서 노르트 스트림의 정기 점검을 위해 지난 11일 오전 4시부터 오는 21일까지 열흘간 가동을 멈춘다고 밝히고 가스 공급을 중단했다. 예정대로라면 노르트 스트림은 21일 가동돼 22일부터 가스가 다시 공급돼야 한다.
하지만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서방 국가 다수가 러시아가 독일에 대한 가스공급 재개 시점을 미루거나 영구적으로 멈출 수 있다고 우려한다"고 보도했다. 요하네스 한 예산 담당 EU 집행위원도 가스관이 정기 점검이 끝난 후에도 재가동되지 않을 것으로 가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EU 집행위는 러시아의 가스 공급이 완전히 중단될 수 있다는 가정 하에 올 겨울 가스 공급을 위한 비상 대책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전했다. 대변인은 "러시아 국영가스회사 가스프롬이 유럽에 더는 가스를 공급하지 않는다는 시나리오에 대해 작업하고 있다"면서 "우리의 겨울 대비 계획은 최악의 시나리오에 기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이란을 방문한 푸틴 대통령은 "가스프롬은 늘 책임을 다해왔다. 앞으로도 모든 책임을 충실히 이행할 것"이라며 가스관 재가동을 시사했다. 하지만 그는 서방에 수리를 맡긴 파이프라인 가스터빈이 제때 반환되지 않고 있다면서 공급량이 축소될 가능성을 언급했다. 푸틴 대통령은 2개 라인 가운데 한 개 라인만 작동해, 공급이 재개돼도 하루 3000만㎥밖에 수송하지 못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 이는 노르트 스트림 일일 공급능력의 5분의 1 수준이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서방이 대러 제재를 단행하자 러시아는 보복조치로 에너지 무기화에 나섰다. 러시아에 천연가스 의존도가 높은 유럽은 가스공급 급감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심화와 경기침체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이날 국제통화기금(IMF)은 유럽이 대비하지 못한 상황에서 러시아가 유럽행 가스를 끊으면 체코, 헝가리, 슬로바키아, 이탈리아의 내년 경제성장률은 -5% 아래로 내려갈 것이라는 추산을 내놨다.
EU 집행위는 천연가스 사용량의 15%를 자발적으로 감축하는 방안 등의 내용이 남긴 천연가스 수요 감축 방안을 공개할 방침이다. 사안에 정통한 EU 외교관들에 따르면 '안전한 겨울을 위해 가스를 절약하라'는 이름의 이 계획은 상황이 악화하거나 자발적 감축이 불충분할 경우 강제조치로 이어진다는 내용도 담고 있다.
계획 초안에는 가스 사용을 줄이는 기업을 위한 재정적 유인 도입과 업계 및 발전소에 다른 연료로 전환을 장려하기 위한 국가 보조금 사용 방안 등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