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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욱일기’ 걸린 日관함식에 참석하는 ‘해군’… “안보 최우선 고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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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훈 기자

승인 : 2022. 10. 27. 2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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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 군수지원함 '소양함' 파견 결정… 일본 측 초청에 화답
안보 최우선 고려"… 논란 예상에 軍 "국제사회가 정식 수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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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해상자위대 함정이 욱일기를 단 채 미국 해군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함(앞줄 맨 위쪽)과 해상기동훈련을 하고 있다. / 제공 = 일본 해상자위대
제국주의를 상징하는 '욱일기'가 걸린 행사에 국방부와 해군이 다음달 6일에 열리는 일본 해상자위대 주관 국제 관함식에 참가한다. 관함식은 해군 함대와 장병을 검열하는 의식으로, 특히 국제관함식은 외국해군 입장에선 '축하'하러 가는 자리를 의미하기도 한다.

27일 국방부에 따르면, 일본 가나가와현 남부 사가미만에서 열리는 해상자위대 창설 70주년 국제관함식 해상사열에 참가한다. 이번 행사엔 해군전투함이 아닌 군수지원함 '소양함(1만1000t급)'을 보낸다고 전했다.

국방부는 "과거 일본 주관 국제 관함식에 해군이 두 차례 참가했던 전례와 국제관함식과 관련한 관례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과"라며 이같이 밝혔다. 국방부는 여론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일본과의 관계 개선이 최우선이라는 인식에 기초한 것으로 보인다.

군관계자는 "이번 국제관함식 계기에 개최되는 다국간 인도주의적 연합훈련과 30여개국 해군참모총장이 참석하는 서태평양해군심포지움 참석은 우방국 해군과의 우호협력 증진은 물론 해군이 주변국 및 국제사회와의 해양안보협력을 강화하는 좋은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군관계자는 국민정서상의 불편함을 우려했다. "그는 국민정서상 불편함이 있을 수 밖에 없겠지만, 주최국 원수에 대해 예를 표하는 차원에서 일본총리가 탑승하는 좌승함에 함정 장병들이 대함경례를 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도 국민의 정서를 고려해 많은 고민을 한 것으로 비춰진다. 해군은 올 1월 일본으로부터 이번 관함식 초청장을 받았지만, 행사 개최 열흘 전인 이날에서야 최종 판단을 했기 때문이다.

국제관함식에선 각국 함선들이 주최국 주빈이 탑승한 '좌승함'에 예우를 표시하는 의미에서 '대함 경례'를 하게 된다. 다시말해, 함선이 일본 관함식에 참가할 경우 '욱일기'가 걸려 있는 일본 함정을 향해 경례를 한다는 걸 의미한다.

과거 해군은 2002년과 2015년 일본이 개최한 관함식에 함정을 보냈고, 일본도 1998년과 2008년 한국에서 열린 관함식에 함정을 파견했다. 이때도 일본함정은 욱일기를 형상화한 깃발을 게양했다.

분위기를 반영하듯 이날 NSC 상임위에서도 찬반양론이 팽팽하게 제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그간 여론 동향을 살피면서 각계 전문가 등의 의견을 수렴했다고 한다.

군 관계자는 "여러 측면을 고려했지만, 북한의 계속되는 도발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다"며 "관함식 측면만 보면 오해의 소지가 있지만, 심포지엄에 30여 개 국이 오고 다양한 의제를 논의한다는 측면도 있다"고 설명했다.

심포지엄에서는 국가 간 중첩 수역이 많은 한반도 주변 해상에서의 충돌 가능성을 줄이기 위한 '해상에서의 우발적 조우시 신호규칙'(CUES)을 최신화하는 문제와 실제 우발적 충돌을 어떻게 처리할지가 주요 의제로 다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측이 지난 25일 밝힌 바에 따르면 관함식에는 미국, 영국, 호주, 프랑스, 캐나다, 인도,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뉴질랜드, 파키스탄, 싱가포르, 태국 등 12개국 함정 18척과 미국 항공기 5대가 이번 관함식에 참가할 예정이라고 전한 바 있다. 중국도 참석할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최종적으로는 불참 가능성이 크며 중국 해군총장이 심포지엄에는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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