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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담]오세훈 시장 “양극화 해결 위해 과학적인 실증적 해법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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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영 기자

승인 : 2023. 02. 13.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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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시장 노벨평화상 수상자 무하마드 유누스 의장 만나
유누스 의장 "오 시장의 의지에 감탄…시민들에 영감주고 환경 만들어 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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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시장이 13일 진행된 약자와 동행하는 서울 실현을 위한 무하마드 유누스 의장과의 대담에 앞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제공=서울시
오세훈 서울시장의 시정핵심은 '약자와의 동행'이다. 오 시장은 약자와의 동행은 우리 사회 양극화를 해소하고 서울의 도시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필수과제로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우리 사회의 저소득층에게 삶의 희망을 줄 수 있을지, 서울을 통해서 어떻게 빈부격차가 고착화되는 것을 막고 양극화가 심화되는 국면을 해결할 수 있을지 등에 대한 고민이 많다.

오 시장은 13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방글라데시 빈곤 퇴치에 앞장서온 2006년 노벨 평화상 수상자 무하마드 유누스 유누스 재단 의장을 만나 서울시가 추진하는 '약자와의 동행' 사업의 발전방안에 대한 제언을 들었다. 유누스 의장은 1976년 그라민 은행을 설립해 빈곤층 무담보 소액대출을 추진, 방글라데시의 빈곤퇴치에 앞장서온 인물이다. 2006년 그 공로를 인정받아 노벨평화상을 수상했고 현재 유누스 재단에서 빈곤, 실업, 환경의 3가지 과제 해결을 위해 활동하고 있다. 이날 대담은 정종호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가 진행했다.

정종호 교수(이하 정) : 의장께서는 2006년과 2013년에 방한하시고 올해 10년 만에 서울을 방문했다. 그동안 서울의 변화에 대해서 어떻게 느끼시는가. 그리고 오늘 대담을 통해서 어떤 이야기를 나누고 싶으신가

유뉴스 의장 (이하 유): 먼저 오 시장님께 저를 초대해주신 데 감사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다. 서울시의 모든 프로그램을 보면서 아주 깊은 감명을 받았다. 지금 오 시장님이 집중하고 계신 부분, 이것이 저와도 아주 유사한 맥락에 있다고 생각한다. 오 시장님 같은 경우는 가난한 분들에게 스스로 일어날 수 있다라는 것을 제시해주고 있는데 바로 그것이 동기를 주는 것이다. 방법은 다르겠지만 시장님과 저는 목적이 같다. 시민들을 다양한 각도에서 바라보고 시장으로서의 책임을 가지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고 있고 다양한 제도를 가지고 노력을 하고 있다. 그 노력에 감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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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이 13일 서울시청 간담회장에서 열린 무하마드 유누스 의장과의 대담에서 유누스 회장의 발언을 경청하고 있다. /제공=서울시
정 : 코로나19로 인해 경기침체가 심화되고 사회적 취약 계층의 상황이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서울시가 추진하고 있는 약자의 정책에 비전과 정책 방향을 소개 부탁드린다

오세훈 시장(이하 오) : 어떻게 하면 계층이동 사다리를 만들어서 취약계층에게 희망을 드릴 것이냐는 관점에서 '서울런' 프로그램을 만들어서 작년부터 시행하고 있는데 상당히 호응이 좋은 편이다. 또 하나는 기존 기초수급자 제도에 비해서 훨씬 더 보장의 범위가 넓고 깊은, 그리고 하후상박형, 다시 말해서 어려울 때 많은 정부 지원금이 지원이 되는 안심소득 시스템을 지금 3년간 예정으로 시범사업을 실시 중이다.

오늘 이렇게 어렵게 유누스 의장님 뵙게 된 자리이니 만큼 과연 정부가 이렇게 지원하는 시스템으로 모든 걸 해결하는 것이 바람직한 것인지, 과연 한국의 또 다른 대안은 없는 것인지 한국 사회를 바라보시는 혜안을 듣고 싶다.

유 : 모든 조치를 취해야 되는 영역도 있다. 그리고 거기에 (오 시장이)굉장히 강한 의지를 갖고 계신 것도 느껴진다. 선출된 정치인이시기 때문에 시장님이 해야 되는 역할 중 하나가 상상을, 그리고 영감을 주는 일이다. 시민들이 영감을 얻어서 따라갈 수 있도록 시장님이 상상력과 영감을 줘야 된다. 또 영감을 주고 같이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게 바로 시장님이 할 수 있는 새로운 영역이다. 젊은 사람들이 시장님이 만든 환경에 적극 참여하고 기회 얻을 수 있도록 영감을 주는 일을 하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정 : 오 시장님께서는 사회적 취약층의 지원보다는 경제자금을 위한 시스템 구축을 말씀하셨다. 서울런이 그런 의미에서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나

오 : 서울런은 한국적으로 매우 특이한 교육시스템 내지는 교육현장의 특색을 반영한, 어떻게 보면 우리나라에서만 통할 수 있는 그런 교육을 통한 계층 이동 사다리를 만드는 방법론이다. 교육을 통해서 신분상승의 계층이동 사다리에 오를 수 있을까를 고민한 끝에 나온 해법을 마련했다. 서울런과 유누스 의장님의 생각이 일맥상통한다고 생각한다. 충분한 동기부여가 되고 본인의 목표가 분명해야 그래야 비로소 이 서울런이 그 효과가 극대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의장님께서도 그 정부지원이나 이런 직접적인 해법보다는 소셜비즈니스와 같은 사회적 기업과 같은 이런 시스템을 해법으로 제시한 것처럼 계층이동사다리에 사회적기업을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지에 대한 아이디어를 혹시 갖고 계시면 이번 기회에 한국 사회에 인사이트를 주시면 좋겠다.

유 : 기업가 정신을 발전시키려면 교육과 재정이, 금융이 같이 가야된다. 서울시는 좋은 정책을 가지고 있다. 내가 어떤 것을 원하는가, 어떤 것을 열망하는가, 사람들로 하여금 어떤 걸 꿈꾸게 하는가 이런 것이 굉장히 좋은 방향이라고 생각한다. 시장님께서 하실 수 있는 부분은 행정적인 부분, 공정적인 부분이다. 리더십을 보여주면서 사람들에게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는 열망을 주고 계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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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이 13일 서울시청에서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무하마드 유누스와 '약자와의 동행' 사업의 발전 방향 등을 주제로 열린 대담에서 책을 교환한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 /제공=서울시
정 : 사회적 취약계층을 위해 민간 영역과 공공 영역 중 어떠한 시스템에 집중하기를 원하시는지

유 : 시장님은 민간과 공공부문을 다 대표한다. 공공부문이다 민간부문이다 이렇게 선을 긋기보다는 그걸 넘어서 적극적인 활용과 모든 걸 통합하는 노력을 충분히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선출이 된 공무원이시기 때문에 사람들의 마음을 얻으신 분이다. 그렇기 때문에 믿고 계신 신념을 이루기기 위해서 공공이든 민간이든 가리지 마시고 적극적으로 활용을 하시기 바란다. 어떠한 분야에 국한하지 마시고 적극적으로 모든 걸 통합하는 노력을 충분히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것은 단순히 한국에서만 국한된 게 아니라 한국 밖에서도 가능하다고 본다.

정 : 마지막으로 간단하게 소감만 말씀 부탁드린다.

유 : 서울시 약자 정책에 굉장히 기대가 된다. 그리고 얼마나 강한 의지를 갖고 계신지 보면서 많이 고무됐다. 제가 믿고 있는 기본적인 철학이 있습니다. 인간이 못할 거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계속해서 믿고 있는 신념입니다. 사람이 못할 것은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뭔가를 해낸다고 마음을 먹으면 다 할 수 있다. 이게 정말 중요한 거예요. 충분한 관심을 기울이고 노력을 한다면 문제는 해결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오 : 우리 사회에 또 전 지구적으로 많은 인사이트를 주는 화두를 던지셨다. 그런 혜안이 우리 사회에 꽉 막혀 있는 어떤 일자리 부족 문제나 빈부격차 문제를 해결하는 또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좋은 혜안으로 작동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서울 도시경쟁력 포럼이 14일 개최가 된다. 이날도 의장님의 아낌없는 한국 사회에 대한 좋은 충고의 말씀 기대한다 서울시는 의장님의 여러 가지 울림을 주시는 제안에 대해서 깊이 있게 고민하고 정책과 함께 어우러질 수 있는 연구를 게을리하지 않겠다 하는 말씀드린다.
김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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