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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대단지도 ‘뚝’…곳곳서 수억원 하락 거래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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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준 기자

승인 : 2023. 03. 05.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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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동·마포·잠실 대단지, 최고가 대비 수억원 하락
가구 수 많은 만큼 급매물도 다수 풀려
"금리 안정·규제 완화 효과 나타나면 반등 가능성 커"
서울 송파구 잠실 리센츠 아파트 전경
서울 송파구 일대에 위치한 잠실 리센츠 아파트 전경./연합뉴스
서울 곳곳의 대단지 아파트가 최고가 대비 수억원 떨어진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서울이라는 입지적 장점에 풍부한 생활 인프라를 갖춰 소규모 단지 대비 인기를 끌었지만 부동산 시장 침체에 직격탄을 맞았다.

2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서울 대단지 아파트에서 수억원의 하락 거래가 속출하고 있다. 실제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성동구 행당동에 위치한 '서울숲한신더휴'(1410가구)의 전용면적 84㎡는 지난달 25일 10억4500만원에 거래됐다. 이는 작년 3월 최고가였던 15억5000만원 대비 약 5억원 하락한 가격이다.

마포구 신수동에 위치한 '신촌숲아이파크'(1015가구)의 전용 84㎡는 지난달 23일 16억원에 손바뀜됐다. 2021년 12월 21억7000만원에 팔렸던 것과 비교하면 약 6억원 떨어진 셈이다.

같은 구에 위치한 대흥동 '신촌그랑자이 2단지'(1248가구)의 같은 평형도 지난달 18일 14억2500만원에 팔렸다. 2021년 2월 거래가인 18억2000만원에 비해 약 4억원 저렴해졌다.

이러한 현상은 서울 내 부촌으로 평가받는 잠실에서도 발생했다. 지역 내 대장 아파트 단지 중 하나인 '리센츠'(5563가구)의 전용 84㎡는 지난달 4일 18억9000만원에 집주인이 바뀌었다. 이는 작년 4월 기록했던 최고가 26억5000만원 대비 7억원 이상 하락한 값이다. 이 단지의 전용 59㎡도 지난해 4월 당시 최고가인 20억8000만원에서 4억5000만원 떨어진 16억3000만원에 지난달 27일 거래가 이뤄지기도 했다.

송파구 잠실동 J공인 관계자는 "대단지는 가구 수가 많은 만큼 매물도 많이 풀리는데, 요즘 같은 부동산 하락기엔 급매물 위주로 계약이 이뤄지는 경우가 잦다"고 귀띔했다.

이는 지표로도 나타났다. 이날 한국부동산원의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지수(지난달 27일 기준)는 93.7로, 2018년 4월 30일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매매가격지수는 기준시점 대비 현재시점의 가격비를 기준시점이 100인 수치로 환산한 값이며 기준시점과 비교시점간의 평균적인 가격 증감율을 판단하는 지표로 활용한다. 기준시점은 약 5년마다 변동되며 현재는 2021년 6월을 기준으로 한다.

전문가들은 서울 대단지의 가격 하락 원인으로 금리인상으로 인한 대출이자 부담 증가로 매수심리가 위축된 점을 꼽았다. 다만 추후 시장이 안정될수록 반등 가능성은 높아질 것이라 전망했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아직까진 금리가 높은 수준에 머물러 있어 매수 심리를 자극하기엔 역부족"이라면서도 "향후 금리가 안정되고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 효과가 시장에 본격적으로 영향을 미치게 되면 가장 먼저 서울 대단지를 중심으로 수요가 몰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원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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