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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스로만 판매해요”…전기차 지각생 렉서스의 파격 실험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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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선미 기자

승인 : 2023. 05. 22.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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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자료] 더 올 뉴 일렉트릭 렉서스 RZ 450e
더 올 뉴 일렉트릭 렉서스 RZ 450e./제공=렉서스코리아
토요타의 프리미엄 브랜드 렉서스가 첫 순수 전기차 'RZ 450e'를 내달 출시한다.

렉서스 최초로 전기차 전용 플랫폼 e-TNGA를 적용한 RZ 450e에는 71.4kWh의 대용량 리튬 이온 배터리, 새로 개발된 이액슬(eAxle)이 적용된 다이렉트4 사륜구동 시스템 등이 장착됐다.

다만 렉서스는 RZ 450e를 리스로만 판매한다. 업계에서는 회사의 전환점이 될 첫 순수 전기차를 전량 리스로 판매하는 배경에 주목하고 있다.

렉서스코리아는 22일부터 RZ 450e 수프림, 럭셔리 2개 트림에 대한 사전계약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RZ 450e의 공식 출시일은 내달 21일이며, 픽업·차량 유지 관리 서비스 등이 포함된 '오토 케어 리스'로만 판매한다.

렉서스는 지난해 하이브리드 라인(NX350h·NX450h+)과 함께 출시한 전기차 'UX300e'도 리스로만 판매한 바 있다.

렉서스코리아 관계자는 "수입차는 최근 리스 비중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며 "특히 전기차의 경우 잔존가치, 충전·수리 같은 유지 관리, 처분 등에 대해 우려하는 고객이 많은데 리스는 이런 고민을 해결해 주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시장 초기 단계인 전기차의 리스 수요는 자동차 선진 시장인 미국을 중심으로 크게 늘어나는 추세다.

자동차 정보사이트 에드먼즈에 따르면 미국 전기차 신차 중 리스 비중은 작년 12월 9.7%에서 지난달 34.3%로 24.6%포인트 증가했다.

리스 전기차는 북미산 전기차에만 보조금을 지급하는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적용을 받지 않기 때문에 원산지와 상관없이 보조금을 받을 수 있다. 이 때문에 현지 리스 수요가 늘어나는 측면이 크지만, 시장 안정화가 덜 된 전기차를 리스로 먼저 경험하겠다는 고객이 그만큼 많다는 신호로도 해석된다.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전기차 보조금 제외라는 악재에도 지난 1분기 역대급 실적을 기록한 이유 중 하나로 공격적인 리스 마케팅이 지목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현대차의 지난 3월 미국 현지 전기차 리스 비중은 기존 5% 수준에서 35%까지 확대됐다.

국내에서도 리스 전기차를 찾는 소비자가 눈에 띄게 늘고 있다. 현대캐피탈에 따르면 지난해 전기차 리스(이용자명의 리스 기준) 취급액은 전년보다 113%, 취급현황(대수)은 72% 증가했다.

신차 경험은 제공하되 리스로 전기차 기술력, 인프라 확충 등을 위한 시간을 벌기 위한 의도도 있다는 분석이다.

김필수 대림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는 "전기차 AS는 내연기관 AS와 확연히 다르기 때문에, 판매 초기 정비 인프라가 부족할 수 있다"며 "차량 관리가 용이한 리스를 통해 인프라 구축, 경쟁력 강화 등의 문제를 해소하려는 목적도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홍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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