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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셋값 낙폭 커지는 구축 아파트…하반기도 역전세난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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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현 기자

승인 : 2023. 06. 19.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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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2월 이후 전셋값 내리막길… 0.04%↓
서울 동남권 제외 서대문구 등 낙폭 커
"거주 환경 안좋아 가격 더 낮아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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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구축아파트 단지를 중심으로 역전세(전세 시세가 직전 전세 계약보다 낮게 형성되는 것) 현상이 확산하는 모습이다. 지은 지 20~30년이 넘는 아파트의 전셋값 하락폭이 상대적으로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전세계약 기간인 2년 전과 비교해도 낙폭이 두드러진다. 이 때문에 올해 하반기에도 서울지역 역전세난 여진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19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12일 기준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0.04% 떨어졌다. 지난해 2월 14일 0.01% 하락한 이후 계속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수도권(-0.01%)과 지방(-0.07%) 모두 하락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서울의 경우 지난주(5일 기준)와 동일한 0.03% 올라 경기(-0.02%)·인천(-0.07%)과 달리 상승세를 타고 있다. 하지만 서울 내에서도 자치구별로 온도차가 뚜렷하다.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가 속한 동남권(0.11%)을 제외하곤 도심·동북·서북·서남권 모두 하락 또는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특히 구축아파트가 많은 서대문(-0.03%)·관악(-0.01%)·도봉구(-0.08%) 등이 다른 곳에 비해 상대적으로 전셋값 하락폭이 컸다. 지난달 29일 0.02% 하락한 이후 2주 연속 보합세를 보이고 있는 구로구와 이달 5일 0.02% 내린 이후 변동이 없는 강서구도 그동안 꾸준히 전세가격이 떨어졌던 곳이다.

실제로 서울 자치구 곳곳에서는 계약 2년 동안 전셋값이 30% 이상 떨어진 단지를 어렵지 않게 확인할 수 있다. 동작구 대림아파트 전용면적 84㎡형은 지난달과 이달 5억원에 전세 거래됐다. 이는 2021년 5월과 6월에 최고 7억7000만원에 전세 계약된 것과 비교하면 2년 새 2억7000만원 하락한 것이다.

도봉구 금호1차 전용 54㎡형도 지난 4월과 5월 2억원에 거래됐는데 2년 전인 2021년 5월 3억원과 비교하면 1억원이나 전셋값이 떨어졌다. 동작구와 도봉구의 이들 아파트는 모두 1990년에 준공된 구축아파트다.

마포구와 구로구에서도 구축아파트를 중심으로 전셋값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1991년에 준공된 마포구 우성아파트 전용 79㎡형은 지난달 3억9900만원과 4억8500만원에 전세 거래됐다. 이 아파트는 2년 전인 2021년 5월 최고 6억원, 6월엔 5억9000만원에 전세 계약됐다. 1992년에 지은 구로구 현대아파트 전용 63㎡형도 지난달 최고 3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하지만 2021년 5월(4억1000만원)과 비교하면 전세 거래가격이 6000만원 낮아졌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구축 단지 위주로 많이 빠지고 있다"며 "신축 단지에 비해 거주 환경이 좋지 않는 구축 아파트의 경우 전셋값이 더 하락할 수 있어 올해 하반기에도 역전세 현상이 곳곳에서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철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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