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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제철소, 1기 종합 준공 50주년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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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경국 기자

승인 : 2023. 07. 05.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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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1기 종합준공 보도자료(1열연공장)
1972년 10월 3일 포항제철소 1열연공장 준공 당시 심었던 기념수 앞에서 직원들이 함께 웃으며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제공=포스코
포항제철소 1기 사업은 경부고속도로 공사 규모의 3배에 해당하는 1204억원 이 투자되고 연인원 325만명이 투입된 사상 초유의 대형 공사다.

포항제철소 1기 건립은 '제철보국'이란 사명감 아래 1970년 4월 1일에 첫 삽을 떠 3년 3개월 동안 추진됐다. 그 결과 1973년 7월 3일 연산 103만 톤 규모의 종합제철 공장이 준공됐다. 포항제철소는 현재 39개의 공장을 갖춘 웅장한 모습이지만, 50년 전에는 5개의 공장과 부대시설들만 존재했다.

후판공장, 열연공장, 제선공장, 제강공장, 강편공장 등 5개의 1기 공장들은 포스코가 세계적인 철강기업으로 성장하기까지 주춧돌의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포항제철소 최초의 공장인 1후판공장은 1972년 7월 4일에 준공됐다. 두께 6mm 이상의 두꺼운 강판을 의미하는 후판은 선박이나 대형구조물, 교량 등에 주로 활용되어 산업의 전환기를 맞이한 대한민국의 경제성장을 이끌었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 1982년 1후판공장에 입사한 이준열 과장은 "1후판공장은 포스코에서 처음 철강제품을 생산한 공장이다 보니 조업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직원들이 일치단결해 많은 노력을 했다"며 "그렇기 때문에 초창기에는 육군사관학교를 방불케 하는 군기와 조직력이 있었다"고 1후판 직원들이 가진 자부심이 남다르다고 귀띔했다.

근무 중에 기억에 나는 에피소드로 "신입사원 시절 박태준 명예회장이 공장에 불시 방문한 적이 있었는데, 한 선배가 회장님을 몰라보고 '위에 크레인 지나가요, 조심 하세요'라며 뒤에서 어깨동무를 했었다"고 말했다. 또 "그 선배는 이내 회장님을 알아보고 아연실색했지만 회장님은 '고맙다'며 넘어갔다"고 추억했다.

1열연공장은 1972년 10월 3일에 연산 1만 톤 규모로 준공된 이후 연산 350만 톤까지 생산능력을 키워왔으며, 공장 가동 51년째인 올해 제품 생산 누계 2억 톤을 달성했다. 열연제품은 창립 초기부터 생산해 온 포스코의 대표 제품으로 기계와 건축 구조용, 자동차 구조용, 강관용, 냉간 압연용 등 산업 전반에서 다양하게 활용되어 왔다.

1982년 1열연공장에 입사한 백승일 과장은 1기 종합준공 50년을 맞아 "40년 넘게 매일 같은 공장에서 일하다 보니 시간이 이렇게 많이 흘렀는지 몰랐는데 어느덧 30대 중반이 된 자식을 보면서 세월을 실감했다"며 운을 뗐다.

백 과장은 "1열연공장에서 양성된 인재들이 2열연공장을 가동했고 광양 열연공장과 해외 법인까지 1열연공장 출신들의 손이 미치지 않은 곳이 없다"며 웃었다.

1기 공장에 근무한 소감에 대해서는 "최근 홈 커밍데이에 퇴직한 선배들을 보고 동질감, 먹먹한 감정이 들었다"며 "오늘이 있기까지 노력해주신 선배님들께 감사하고 후배들이 향후 100년 더 가동할 좋은 공장을 만들어 줄 것을 믿는다"고 털어놨다. 선재공장에서는 강편공장이 1976년 6월 19일에 가장 먼저 준공됐다.

준공 초기에는 연간 15만 톤 생산 체제를 구축했지만 지속적으로 설비를 증설하고 개선해 현재는 240만 톤까지 생산할 수 있게 됐다. 포스코 선재공장에서 생산된 제품은 자동차용 스프링, 타이어코드, 교량용 케이블, 나사 등 기계부품을 만드는데 사용된다.

강승구 부공장장은 "과거에는 작업자가 일일이 수동으로 조작하며 제품을 생산해서 품질 편차도 있고 작업자 피로도도 높았지만 선배들의 조업 노하우를 반영한 자동화 기술을 구축해 생산량과 품질 수준이 비약적으로 발전해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1고로는 1973년 6월 8일에 준공해 다음 날인 9일에 첫 쇳물을 생산했고 지난 21년 12월에 종풍했다.

1고로는 반세기 가까이 5520만 톤에 육박하는 쇳물을 생산해내며 국가 경제성장에 견인해 온 공로를 인정받아 '민족고로', '경제고로' 라고 불려왔다. 1고로는 우리나라의 최장수 용광로로서, 향후 고로 박물관으로 건립돼 시민들에게 선보여질 예정이다.

1고로에서 박물관 건립을 준비하고 있는 남복용 주임은 "1고로는 다른 고로들에 비해서는 규모가 작았다. 하지만 오히려 규모가 작다 보니 쇳물 품질 개선 등 기술개발을 하는 데에도 활용되며 50년 동안 쇳물 생산 이상의 역할을 감당한 포항제철소의 기둥 이었다"고 회고했다.

포스코 그룹은 50년전 1기 공장을 준공해 지난 반세기 동안 대한민국 경제를 이끌 었듯이, 미래 제조업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2031년 포항 제철소에 수소 환원제철 1기 고로를 착공할 예정이며 이는 세계 최초의 유동환원로 방식의 수소 환원고로가 탄생했다.
장경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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