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Advertisements

“얼마나 안 팔리길래”…지하철에 분양 광고 내건 빌라 주인들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onelink.asiatoday.co.kr/kn/view.php?key=20230711010005972

글자크기

닫기

전원준 기자

승인 : 2023. 07. 11. 16:13

구글 검색 선호 출처 추가 Google 검색에서 아시아투데이 기사를 더 자주 볼 수 있습니다.

Advertisements

Advertisements

전세사기 영향으로 빌라 인기 시들
5월 전국 빌라 매매건수 역대 최저
부동산 규제 완화 이후 아파트 쏠림 현상 원인
월 수백만원 지출 감수한 지하철 광고까지 등장
"비아파트 수요 회복에 꽤 시간 걸릴 것"
지하철 내부 신축 빌라 분양 광고
지하철 내부 벽면에 붙어 있는 신축 빌라 분양 광고 전단지./전원준 기자
전세사기 등으로 추락한 빌라(연립·다세대주택) 인기가 회복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정부의 부동산 연착륙 대책으로 아파트 시장은 살아나는 분위기이지만 빌라는 여전히 수요자들에게서 외면받는 모양새다. 이러다 보니 지하철 내부에 분양 광고를 게재하거나 빌라 외벽에 분양 안내 현수막을 내거는 신축 빌라들이 최근 눈에 띄게 늘고 있다.

11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 전국 빌라 매매 거래량은 8855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동월 기준 2006년 첫 조사 이후 가장 적은 수치다.

지난해 본격적으로 시작된 부동산 시장 침체로 전국 집값이 크게 떨어진 데다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로 아파트 청약·대출 문턱이 낮아지고 전매 제한도 완화하면서 주택 수요가 아파트로 쏠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실제 지난 5월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7만317건으로, 작년 동기(6만3769건) 대비 약 10% 이상 늘었다.

빌라를 찾는 수요자들이 점점 줄면서 건축주들은 수분양자(분양 계약자)를 구하는 데 비상이 걸렸다. 이에 지하철 내부에 신축 빌라 홍보 광고를 게재하는 사업자들이 적지 않다. 그동안 지하철 내 분양광고가 대부분 아파트였던 점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현상이다.

특히 지하철 출입문 바로 옆에 광고를 싣기 위해선 호선별로 월 최소 160만원에서 많게는 650만원의 광고료를 지불해야 한다. 그럼에도 최대한 많은 사람들에게 빌라 정보를 노출시키기 위해 지출을 감수한 것이다. 이밖에도 빌라 외벽에 분양 안내 현수막을 걸어놓는 등 수분양자를 구하기 위한 집주인들의 다양한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당분간 빌라 수요 회복을 기대하기 힘들 것 같다. 전세사기 이슈로 세입자들 사이에 빌라 기피 현상이 심화하면서 투자 수요가 뚝 끊긴 데다 가파른 가격 하락으로 환금성이 떨어져 실수요자마저 등을 돌리고 있어서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에도 불구하고 빌라나 오피스텔 같은 비아파트 주택의 인기가 살아나려면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 구로구의 한 신축 빌라
서울 구로구에 들어선 신축 빌라 외벽에 분양 안내 현수막이 걸려 있다./전원준 기자
전원준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