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셋값 증가 및 전세자금대출 금리 하락 영향
강남·송파 아파트 전셋값 최대 3억 올라
올해 1만여가구 입주… 수요 더 늘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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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계약을 맺은 서울 아파트 전월세 거래량은 총 1만7757건으로 집계됐다. 이 중 전세 거래량은 1만487건으로, 전체의 59.1%에 달했다. 전월(57.9%) 대비 비중이 늘었다. 올해 1월 전세 거래 비중이 55.2%(2만2141건 중 1만2282건)를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증가 폭은 더 크다.
전셋값 하락에 따른 역전세난으로 보증금 미반환·전세사기 사례가 속출하면서 월세 선호현상이 짙어졌던 것과는 다른 양상이다. 월셋값 부담이 늘자 임대 수요가 월세 대신 전세로 선회하고 있다는 게 현지 부동산 중개업소들의 설명이다.
전세자금대출 금리가 작년보다 떨어졌다는 점도 전세 수요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작년 하반기 4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의 전세자금대출 금리 상단은 6%대까지 치솟았지만 현재는 3% 중반에서 4% 초반대를 유지하고 있다. 이는 지난 5월 기준 서울 아파트 전월세 전환율(4.8%)보다 낮은 수치다. 전월세 전환율은 전세보증금을 월세로 바꿀 때 적용되는 이율로, 수치가 오를 수록 세입자의 월세 부담은 커진다. 세입자 입장에선 전세대출 이자를 부담하는 게 전세를 월세로 전환하는 것보다 이득이 된 셈이다.
전세 수요가 늘면서 전셋값도 오르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7월 셋째 주(17일 기준)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0.07% 올랐다. 지난 5월 22일 상승 전환한 이후 9주 연속 오름세다.
전세 거래 현장에서도 가격 상승세를 확인할 수 있다. 강남구 '대치 SK뷰' 전용면적 84㎡형은 지난 19일 보증금 16억원에 신규 전세 계약됐다. 같은 평형이 지난 2월 13억원에 계약된 것과 비교하면 5개월 사이에 전셋값 3억원 오른 셈이다.
송파구 '잠실 엘스' 전용 84㎡형도 지난 13일 보증금 11억원에 전세 계약이 이뤄졌다. 올해 초 평균 8억~9억원 선에서 전세 거래되던 것과 비교해 최대 2억원 가까이 시세가 올랐다. 인근 한 공인중개사는 "월세 시세가 오르면서 월세보다 전세대출 이자를 내는 것이 낫다고 판단한 세입자들을 중심으로 전세 문의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하반기 서울에선 작년 대비 14% 증가한 1만1318가구가 입주 예정이다. 이에 따라 전세 수요도 당분간 늘어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