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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8일(캠프 데이비드) 오전 9시 45분 캠프 데이비드 에스펜 별장 앞. 미국 대통령 전용 헬기 SH-3로 도착한 윤석열 대통령을 맞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다정한 환영 인사로 이날 일정의 시작을 알렸다.
약 15분간 산책에 나선 두 정상의 드레스코드는 '노타이'였다. 윤 대통령은 하늘색 셔츠, 바이든 대통령은 줄무늬 셔츠로 편안함을 더했다. 이후 한·미·일 정상회의를 위해 합류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역시 넥타이를 매지 않고 등장해 이날을 기점으로 더 단단해질 3국의 관계를 암시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역사적 상징성이 큰 미국 대통령 별장 캠프 데이비드에 두 정상을 초대한 것 자체가 3국의 강한 결속을 의미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1943년 5월 윈스턴 처칠 영국 총리와 루스벨트 대통령이 이곳 캠프 데이비드에서 2차 세계대전 종식을 논의했고, 1959년 아이젠하워 대통령과 니키타 흐루쇼프 소련 서기장이 정상회담을 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외국 정상을 이곳에 초대한 것은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가 처음이다. 외국 정상이 캠프 데이비드를 방문한 것은 지난 2015년 이후 8년 만이다. 한국 정상으로는 이명박 전 대통령이 지난 2008년 4월 당시 조지 부시 대통령의 초대로 방문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정상회의 모두발언에서 "한·미·일 3국 협력의 새 장을 기념하는데 캠프 데이비드에서의 만남보다 더 좋은 방법은 없다"고 말했다. 한미일 공동기자회견을 마친 뒤에는 바이든 대통령이 윤 대통령과 어깨동무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9시 20분 캠프 데이비드에 도착해 오후 4시 34분까지 한·미 정상회담, 한·미·일 오찬과 정상회의, 한·일 정상회담, 공동기자회견 등을 소화하며 약 7시간 넘게 머물렀다. 캠프 데이비드에 초대된 외국 정상들 중 가장 오래 머문 경우다.
바이든 대통령이 이날 캠프 데이비드로 들어오는 윤 대통령에게 본인의 전용 헬기를 제공한 점, 윤 대통령이 17일 도착한 미국 워싱턴 숙소에 부친상을 애도하는 조화를 보낸 점 등도 두 정상의 친밀함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특히 바이든 부부는 조화에 성은 빼고 이름만 표기한 '질(Jill), 조(Joe)'로 서명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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