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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KCC이전설에 전주시 “시민·농구팬 우롱하는 처사”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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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박윤근 기자

승인 : 2023. 08. 30.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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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 이지스 프로농구단이 한국농구연맹(KBL) 이사회에 연고지 이전 안건을 상정
전주시 "KCC는 전주시와 만남은 피하면서 이전을 일방적 추진"주장
KCC
전주실내체육관 전경./KBL
20년 넘게 전북 전주를 연고지로 해온 KCC 이지스 프로농구단이 한국농구연맹(KBL) 이사회에 연고지 이전 안건을 상정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파장이 불거지고 있다.

KBL 측이 전주 KCC 이지스 농구단 연고지 이전 관련 내용이 30일로 예정된 이사회 안건으로 상정돼 논의가 이뤄질 예정이라고 밝혔기 때문이다.

KCC 농구단 측은 KBL에 연고지 이전에 관한 구단 측 입장을 이사회에서 직접 밝히겠다고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상황에서 이날 시는 KCC 농구단의 연고지 이전 결정에 마음 아파할 시민 사과와 함께 졸속적이고 일방적으로 이전을 결정한 KCC의 어처구니없는 처사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는 입장문을 냈다.

시는 "언론을 통해 이전설을 흘리고 KBL 이사회에 연고지 이전 안건을 상정한 보름 동안 KCC는 23년 연고지인 전주시와 팬들에게 어떠한 입장 표명도 없었다. 전주시의 거듭된 면담 요청에도 KCC는 모르쇠로 일관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몰상식한 KCC의 처사를 규탄과 이번 일로 상처 입었을 시민과 팬을 위해서 이미 추진하고 있는 복합스포츠타운 조성과 스포츠 정책을 전면 재정비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시는 "2016년에도 이미 전주를 떠나려고 했던 KCC는 이번에는 유례가 없을 정도로 일방적이고 졸속으로 이전을 추진했다"고 맹공을 퍼부었다.

2021년 부산에서 수원으로 연고지를 옮긴 KT는 부산시와 3개월간 협상을 벌이다 결렬된 뒤 이전을 결정했지만, KCC는 연고지 이전과 관련한 일언반구도 없이 언론을 통해 슬며시 이전설을 흘린 뒤 보름 만에 군사작전하듯이 KBL 이사회에 요청해 이전 안건을 상정했다는 게 시측의 주장이다.

특히 이전설이 불거진 뒤 시는 KCC이지스 농구단을 방문해 면담했고 단장과 만남을 요청하고 KCC그룹에도 회장단 면담을 요구했지만 돌아오는 답은 없었고 일방통행식 이전 결정만 있었다고 했다.

시는 KCC이지스의 연고지 이전설이 이후 '전주KCC의 현재 홈구장인 전주실내체육관의 철거 시기가 2026년 이후로 연기돼 연고지 체육관을 비워주지 않아도 되며 복합스포츠타운에 건립할 새로운 홈구장도 보조경기장을 포함해 2026년까지 완공할 계획이라는 입장을 밝힌 이후, KCC 구단도 전주시가 할 수 있는 최선책을 제시했다는 입장을 언론을 통해 밝힌 바 있다고 설명했다.

2026년 말이면 새롭게 지은 실내체육관을 홈구장으로 사용하고 훈련과 클럽하우스로 활용할 수 있는 보조경기장도 갖게 돼 KCC 농구단이 전주에 완전히 정착할 여건이 마련됐다는 게 시의 복안이었다는 것이다.

시는 KCC는 전주시와 만남은 피하면서 전주시를 신뢰할 수 없다는 이해할 수 없는 말만 되풀이하며 마치 짜놓은 각본처럼 이전을 일방적으로 추진했다. 이는 전주시와 시민, KCC 농구팬을 우롱하는 처사로밖에 볼 수 없다. KCC 구단이 공언한 지역 완전 정착과 유소년클럽 활성화 등 지역사회 기여도 향상의 약속도 제 발로 걷어찬 셈이라고 주장했다.

시는 "실내체육관이 새롭게 들어설 장동 월드컵경기장 일원을 복합스포츠타운으로 조성해 스포츠 마케팅과 산업을 활성화할 계획이다. (그러나)KCC농구단은 이 계획과 함께 할 중요한 동반자였지만 스스로 신의와 성실의 원칙을 저버렸다"고 힐난했다.

그러면서 시는 "2023~2024 시즌 개막이 두 달여 앞으로 다가오고 전주실내체육관의 경기 일정도 정해졌는데 KCC는 왜 연고지를 배신하고 팬들을 당혹시키며 KBL에 부담을 주면서까지 무리하게 이전하려하는지 그 답이라도 듣고 싶은 상황"이라고 읍소했다.

시는 "시민들의 아픔을 치유하고 빈자리를 채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며 스포츠 산업이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각고의 노력을 다하겠겠다"고 약속했다.


박윤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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