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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 업계 첫 상용화 태양광 전기차에 배터리 공급…신사업 확대 잰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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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슬 기자

승인 : 2025. 01. 10. 14:20

앱테라 모터스와 원통형 배터리 공급 계약
시장서 기술력 높이 평가…새로운 분야에 배터리 적용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가 탑재될 태양광 전기차 Aptera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가 탑재될 태양광 전기차 Aptera. /LG에너지솔루션
LG에너지솔루션이 업계 최초로 상용화하는 태양광 전기차에 배터리를 단독 공급한다. 연초부터 김동명 사장이 강조해온 '신사업으로의 확대'를 실현하는 모습이다. 지난해 4분기 3여년 만에 적자라는 쓴맛을 봤으나, 이에 굴하지 않고 시장에서 배터리 기술력을 인정받으며 업계 1위 배터리사의 입지를 굳히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 전시회 CES 2025에서 미국 스타트업 '앱테라 모터스', 국내 배터리 팩 제조사 '시티엔에스(CTNS)'와 3자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이에 따라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부터 오는 2031년까지 7년간 앱테라 모터스에 원통형 배터리 4.4GWh(기가와트시)를 공급한다. 동시에 양사는 태양광 전기차 생산을 위해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계약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배터리팩 평균 kWh(킬로와트시)당 115달러를 적용해 추산하면 한화 약 7300억원 규모로 예상된다.

앱테라 모터스는 '제2의 테슬라'로 불리며 미국 태양광 전기차 분야를 선도하고 있다. 이번 CES 기간 동안 현장에서 태양광 전기차를 대중에 직접 선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앱테라 모터스가 개발한 태양광 전기차 'Aptera(앱테라)'는 태양광 패널과 배터리 팩을 동시에 적용해 주행거리를 극대화한 새로운 형태의 모빌리티다. 지난해 시험 주행을 성공적으로 마쳤으며, 5만여대의 선주문을 받아 올해부터 미국 시장에 출시할 예정이다.

앱테라 모터스에 따르면 이 차량은 1회 충전으로 643㎞ 주행이 가능하다. 하루 동안 태양광 패널만으로도 64km 주행이 가능해 도심 출퇴근용으로도 활용성이 높다.

차량에 들어갈 배터리는 기존 원통형 배터리(2170)와 크게 차이가 없다는 게 LG에너지솔루션 측 설명이다. 즉,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기술력이 인정받으면서 새로운 고객사를 확보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외에도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말 미국 자율주행로봇 기반 모빌리티 플랫폼 기업 '베어로보틱스'에 서비스·산업용 로봇에 들어가는 원통형 배터리를 공급하기로 했다.

이 같은 움직임은 LG에너지솔루션이 배터리와 관련된 모든 영역에서 사업을 확대하려는 의지를 보이면서 시작됐다. 전기차 시장 고전이 지속되자, LG에너지솔루션은 로봇과 선박, 도심항공교통(UAM) 등 새로운 분야로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한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특히 LG에너지솔루션이 최근 공급을 늘리는 원통형 배터리는 낮은 원가와 높은 열 안정성이라는 장점이 부각되면서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원통형 배터리 사장은 2030년까지 연평균 9.1%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혁 LG에너지솔루션 마케팅 담당은 "LG에너지솔루션은 글로벌 배터리 산업의 독보적 리더로서 차세대 모빌리티 분야에서도 차별화된 고객가치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한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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