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그룹 시총, 5년전으로 회귀
신성장 투자 주도한 기업은 가치 상승으로
|
삼성의 경쟁사 애플 등 글로벌 기업들과 비교되는 대목이다. 실제로 지난 10년간 우리나라 10대 그룹 시가총액은 연평균 5%가량 성장했지만, 20%씩 뛰어오른 나스닥 상위 100대 기업과 비교하면 제자리 걸음 수준이다. 여기에 국정농단이나 계엄으로 인해 실추된 수출 기업들의 글로벌 브랜드 이미지, 총수에 대한 특정 사법리스크에 좌우되는 핵심 기업별 주가는 10년치 성장을 깎아 먹어왔다. 일정 텀을 두고 반복해 온 우리 대표기업들의 박스권 주가 등락 싸이클 패턴의 주요인이기도 하다.
3일 아시아투데이가 에프앤가이드에 의뢰해 10년간의 10대 기업 상장사 시가총액추이를 받아 분석한 결과 계엄과 탄핵정국을 맞은 우리나라 10대 그룹의 1월말 기준 시가총액 합계는 1227조원, 2020년(1218조원)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기업가치가 5년 전으로 회귀한 것이다.
삼성이 흔든 장이다. 코스피 전체 시가총액의 25%를 차지하는 삼성그룹 상장주식들의 올해 1월 말 시가총액 합계는 512조원 가량으로 집계됐다. 5년전인 2019년 475조원 수준에서 크게 변함이 없다. 삼성전자만 놓고 보면 1월 말 기준 시총 312조원으로, 이는 2019년 기록한 400조원을 크게 밑돈다. 사법리스크와 정치적 이슈가 엮이면서 총수 부재를 겪을 때마다 중요한 의사결정이 미뤄졌다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반면 신성장 사업에 투자하고 이를 뚝심 있게 밀고 나간 기업들의 성장세가 눈에 띈다. 2014년 집행유예 이후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이 보여 준 광폭의 M&A는 '승부사' 타이틀을 거머쥐며 10년간 기업가치를 꾸준히 높여왔다. SK그룹 최태원 회장 역시 2015년 경영 복귀 이후 보여준 반도체 뚝심과 혁신 투자는 현재 역대 최고 수준의 시가총액을 만들어냈다.










